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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10, 2011

[Scrap] 『서울∙1964년 겨울』, 김승옥

“서대문 근처에서 서울역 쪽으로 가는 전차의 도로리가 내 시야속에서 꼭 다섯 번 파란 불꽃을 튀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건 오늘 밤 일곱 시 이십 오 분에 거길 지나가는 전차였습니다.” 『서울∙1964년 겨울』, 김승옥
“영보빌딩 안에 있는 변소문의 손잡이 조금 밑에는 2 센티미터 가량의 손톱자국이 있습니다.” 『서울∙1964년 겨울』, 김승옥
"추억이란 그것이 슬픈 것이든지 기쁜 것이든지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을 의기양양하게 한다. 슬픈 추억일 때는 고즈너기 의기양양해지고 기쁜 추억일 때는 소란스럽게 의기양양해진다" 『서울∙1964년 겨울』, 김승옥
“안형은 어떤 꿈틀거림을 사랑합니까?” “어떤 꿈틀거림이 아닙니다. 그냥 꿈틀거리는 거죠. 그냥 말입니다. 예를 들면…. 데모도…” 우리의 대화는 또 끊어졌다. 이번엔 침묵이 오래 계속되었다. 『서울∙1964년 겨울』, 김승옥
대체로 사람들은 밤거리를 헤매며 어둠 속에서 삶의 꿈틀거림을 느끼고 그 끈을 잡으려 애쓴다. 가끔은 그 밤의 몸부림이 삶에의 충동이 아니라 그 끈을 놓으려는 꿈틀거림이기도 하고... 『서울∙1964년 겨울』속의 할부서적 외판원의 경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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