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nouar Brahem Trio : Astrakan Cafe
"생의 비의를 본 자들은 모두 눈이 멀어 돌아왔다. 사람들은 무엇을 보았느냐고, 생의 이면에 숨겨진 비의는 과연 어떠한것이었냐고 물었지만 그들은 머리를 흔들며 굳게 입을 다물었다. 그들이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그들의 말을 빼앗고 두 눈을 멀게 하는 것일까. 그것을 본 자들은 말을 잃고 그것을 보지 않은 자들은 결코 말 할 수 없을 때, 그것은 다만 루머에 지나지 않는 그 무엇일 뿐인 것일까... 도대체 생의 비의 같은 게 있기는 한 것인가?"
2. Lama Gyurume의 앨범에 부친 리뷰 중 ;
"아무래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도무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희고 투명한 트레이싱 페이퍼 위에 베껴 적은 세계의 필사본 같은 것이다. 이것은 다만 카피일 뿐... 그리하여 문제는 다시 카피와 본래진면목의 동일성이다. 나는 한 걸음도 떼어놓지 못했다. 얼룩진 필사본의 이 페이퍼 경전을 버리고 어서 뜨겁고 더러운 생사의 경전으로 넘어가야 할 텐데. 나를 용서하라"
3. 지남철의 떨림.... 민영규, [예루살렘 입성기]
“북극을 가르키는 지남철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그 바늘 끝을 떨고 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그 지남철은 자기에게 지니워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사를 잊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며, 그 바늘이 가르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다. 만약 그바늘끝이 불안스러워 보이는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한다. 이미 지남철이 아니기 때문이다”
4. 심의용의 주역 독해
사회정치적 맥락(사회-정치적 삶의 勸力場)속에서 군주와 신하, 그리고 사대부(지식인)들의 권력관계와 그들의 미묘한 심리상태, 그것들이 만들어 내는 길흉의 운명을 읽어내는 문헌이자 현자들이 삶의 현실속에서 느꼈던 흔적들이 쌓여온 두꺼운 지층의 필사본으로서의 주역(周易)..
5. Edward Said
"The public role of the intellectual as outsider, amateur, and disturber of the status quo"... "지식인의 역할을 아웃사이더요, 아마추어이며, 현상의 교란자.." 그 불안한 전율,,, 마치 지남철의 떨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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