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Wednesday, April 22, 2015

[Scrap] 2,000년전의 초상화


폼페이의 테렌티우스 네오의 집이라 불리는 곳에서 볼 수 있는 부부의 초상화. 기원전 79년 이전의 작품. 이러한 양식을 ‘파이윰(Fayoum) 초상화'라고 하는데, 로마 제국령 이집트에서 유명했다. 나폴리, 고고학미술관
… . .
“스냅사진과 같은 것으로 볼 수도 있는 이 초상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곧 어색한 느낌도 사라지게 된다. 이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으면 이들의 눈만 들여다 보면 된다. 이들도 똑 같이 그렇게 하고 있듯이 말이다…. 이 남자와 여자는 결코 대상이 아니다. 이들도 우리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리가 앞에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기 보다는 오히려 조용히 세상 사람들의 눈에 자신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이들에게 우리의 존재가 자연스럽듯이 이들도 자신을 아주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들도 우리와 똑같은 존재로 우리와 그들은 평등한 입장에서 공통의 가치를 주고받고 있는 것이다….
이 그림속 남편과 아내가 손에 들고 있는것,,, 이들은 지갑이나 칼처럼 재산과 권세를 보여는 것이 아니라 책과 서판 그리고 첨필(尖筆, Stylus)를 들고 있는 것이다…. 남자는 신중하게 두루마리 모양의 책에 턱을 괴고 있으며, 아내는 무엇을 골똘히 생각하는 듯 첨필을 입술에 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은 아주 드물다.
- 『사생활의 역사 Histoire de la vie privee』, 필립 아리에스. 조르주 뒤비, 새물결 中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