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들려오는 시냇물 소리는 절로 귀를 씻어 주는구나...
"폭포소리를 들으면 속세의 때를 씻어낼 수 있고, 소나무 사이로 들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면 번뇌의 정서를 제거할 수있고, 처마 끝의 빗소리를 들으면 고뇌의 수고를 일시 멈출 수 있고, 새소리를 들으면 간교한 생각을 없앨 수 있고, 거문고소리를 들으면 들썩이는 정념을 가라앉힐 수 있고, 아침 종소리를 들으면 혼란스런 심사를 맑게 만들 수 있고, 책 읽는 소리를 들으면 잗다한 사념을 단속할 수 있고, 독경소리를 들으면 세속적인 상념을 깨끗이 몰아낼 수 있다"(예윤창 倪允昌)
첩첩한 돌 사이로 미친 듯 내뿜어 겹겹 봉우리에 울리니 / 사람 말소리야 지척에서도 분간하기 어렵네 / 항상 시비하는 소리 귀에 들릴까 두려워하기에 / 일부러 흐르는 물로 하여금 온 산을 둘러싸게 했네
狂奔疊石吼重巒 / 人語難分咫尺間 / 常恐是非聲到耳 / 故敎流水盡籠山
최치원,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