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예전에 넷플릭스 영화로 보고 나서, 최근에 책을 사서 읽어 보았다. 책으로 만나는 느낌이 좋아서 영화를 다시 찾아 보기로 하였다. 사실 영상으로 봤던 이미지가 생각이 나지 않아... 텍스트를 통한 주관적 상상의 이미지와 영상을 통한 이미지는 간극이 크다는걸 다시 느낌. posted at 20:54:45 2023/08/01
엄마가 어린 아이에게 늘어 놓는,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비극적) 하소연을,, 살갗으로 흡수하는 카야... posted at 20:36:37 2023/08/02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의 해안 습지. 그 습지는 물과 태양이 연결되어 있고 수많은 생명이 어울어져 사는 곳이다. 그곳에 홀로 버려진 외로운 어린 소녀 카야. 하지만 외로움은 정서가 아니라 관계인 것이다. 가족의 떠남, 가족으로 부터의 버려짐. 마을과 학교로 부터의 배제, 격리, 차별, 불인정, 낙인찍기... 라는 관계. 그런 사회적 외로움과 고립속에서 빚어진 존재인 카야.
하지만 완벽하게 고립되어 세상에 홀로 사는것은 불가능한 법. 혼자 사는 카야이지만 한편으로는 늙은 흑인 점핑과 그의 아내 메이블, 테이트와 체이스 등 주변 공동체와 사람들과의 유대의 끈을 이어가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체이스의 덫에 걸린 카야에게 두려움이 닥쳐왔다. 바다보다 더 깊은 장소에서... 체이스를 통해 카야는 어렴풋이 엄마가 아버지를 떠난 이유를 알게 된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생물이 야생성을 간직하고 오랜 시간동안 걸쳐 살아온 생존과 본능의 영역으로, 인간이 가진 선과 악의 판단으로 이루어져 있는 공간이 아니다. 인간도 동물인 한, 그리고 과거 수백만년동안 해온 선천적으로 각인된 본능적 행동은 강력하고 생존을 정조준한다. posted at 10:35:09 202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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