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Sunday, November 02, 2025

책, 『유토피아 Utopia』 by 토머스 모어 Thomas More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Utopia』는 플라톤의  국가론, 아우구스티누스의  신의 나라와 함께 이상국을 그린 대표적인 작품으로, Thomas More 는 『유토피아』에서 그가 살았던 시대의 모든 악, 즉 종교적, 사회적, 정치적 악에 대한 치료법을 철학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토피아』 는 수많은 나라들을 여행하여 상상력이 풍부해던 여행가 라파엘 히슬로다에우스(Raphael Hythlodaeus)와 저자 사이의 대화 형식으로된 일종의 우화이자 사회비판서이다. 

제1권은 당시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으로 여기에는 종교개혁 직전인 16세기 초 영국의 사회적 상황을 묘사하며 비판하고 있다. 모어는 사회악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사유재산제를 지적한다. 당시 영국에서는 교회와 같은 몇몇 권력있는 단체들이 부, 특히 토지를 독점적으로 소유하게 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은 재산과 토지를 잃게 되었으며 실업과 빈곤이 야기되었다. 그로 인하여 도둑, 강도 등의 범죄가 성행하자 국가는 혹독한 법률을 만들어 도둑들을 사형에 처했다. 그래도 가난한 사람들은 생계를 마련할 별다른 길이 없었으므로 범죄는 날로 심해져 갔다. 책의 이야기 중에는 본격적인 산업혁명과 자본주의적 생산체계로의 이행을 위한 전 단계에서 나타났던 다양한 현상 중 Enclosure 운동이라는, "양이 사람을 잡아 먹는다"라고 표현되던, 토지로 부터의 농민들의 축출과 가진 것은 몸(노동력)밖에 없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형성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들여다 본다. 

한편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빈둥거리는 귀족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은 부귀를 누렸고 법률가들은 책략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재산을 빼앗았으며 상인들의 윤리는 땅에 떨어졌다. 사회가 이토록 문란한 가운데서도 관리들은 사리사욕을 위해 아첨만을 일삼았으며 궁정의 고문관들은 기회주의자가 되었다. 토머스 모어의 가슴속에는 가난한고 핍박받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과 함께 아첨만을 일삼는 관리들에 대한 경멸과 증오, 그리고 기회주의자들인 궁정의 고문관들에 대한 분노가 치솟았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1권에서는 핍박 받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토머스 모어의 사랑과 더불에 사회적 불합리와 관리들에 대한 비판을 여러 형태로 보여 주고 있다. 

제 2권에서는 제 1권과는 다른 형식으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사랑과 희망이 코믹한 문체로 그려지고 있다. 2권은 상상속의 섬인 유토피아, 즉 이상사회의 모습을 여러가지 주제로 그리고 있다. 여기에서는 독재와 사치가 사라지고 사유재산을 모르며 국가에 유익한 노동은 유일한 직업으로 간주된다. 토머스 모어가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사회로 묘사한 제 1권에 대비하여 평소에 희망하던 완벽한 이상향을 그리고 있다. 

그는 제 2권에서 첫째, 유토피아의 지리적,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인 면과 둘째, 유토피아의 철학적, 교육적인 면, 셋째, 가정생활 전쟁, 종교적인 면을 그리고 있으며 넷째, 가장 훌륭한 복지국가로서의 유토피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직업, 사회구조, 교역, 도덕과 철학, 학문, 결혼풍습, 행정과 법률, 대외관계, 전쟁, 종교, 노예제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묘사하고 있는 유토피아 사회가 정말로 완벽한 이상향, 천년왕국의 모습인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독자들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토피아의 구체적인 像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겠지만, 토머스 모어가 유토피아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라는 휴머니즘의 보편적 정신이지 않을까 한다.

. . . . . . . . . . . . . . . . . . . .

Utopia는 토머스 모어가 그리스어의 Oj(not) TO πor(place)를 합쳐서 만든 조어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 라는 뜻이다. Thomas More 는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로서 합리적인 사회제도를 통해 인간의 행복을 달성할 수 있다라는 낙관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이상향, 유토피아를 제시하고 있다. 모어는 16세기 영국의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과 부패를 비판하지만 현실의 문제점(예, 사유재산제도)를 제거하면 평등하고 조화로운 사회가 가능하다는 개혁적 이상을 품고 있다.

이러한 토머스 모어의 휴머니즘적 관점과 입장은,  『걸리버 여행기』 를 통해 18세기 당대 영국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인간본성의 근본적인 결함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품고 조롱하였던, 조나단 스위프트의 인간본성에 대한 혐오와 디스토피아적인 입장과는 대조를 보인다. 

<<유토피아>>는 르네상스 휴머니즘 정신- 인간의 존엄성, 이성에 대한 신뢰, 교육의 중요성, 세속적 행복의 추구 등- 이 사회개혁의 청사진으로 구체화된 대표적인 저서이지만, 한편으로 모어가 묘사하고 있는 유토피아는 이성(理性)과 합리성에 기반한 사회가 아닌, 종교와 신앙에 바탕을 둔 국가라는, 기독교 신앙 및 호교론(護敎論)적인 입장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라는 한계를 지적할 수 있다.

책 속에서 유토피아인들은 이성만으로 영혼불멸과 신의 섭리를 깨닫고 믿게 되었다고 묘사 되지만, 이 믿음이 사회 질서 유지의 필수조건으로 기능해야 함을 이야기 한다. 이는 이성만으로는 사회를 지탱하는 궁극적인 도덕적 기반을 제공할 수 없다라는 More의 호교론적 인식, 즉 기독교적 믿음의 필요성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유토피아의 핵심제도인 공동소유(사유재산폐지)도 단순히 경제적 평등의 개념보다는 기독교적 공동체주의와 초기 교회의 이상을 반영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