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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02, 2026

책,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 by 한병철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라는 책은 독일에서 살고 있는 철학자 한병철의 여러 단편적인 글들과 대담을 엮은 책이다. 책의 제목인 "오늘날의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는 글은 2014년 9월 3일 남독일신문 Sueddeutsche Zeitung 에 발표된 것이다.

안토니오 네그리는 "제국", 곧 신자유주의 지배체제에 맞선 전지구적 저항의 가능성들을 열망했다. 그는 다중 Multitude, 곧 연결망을 이룬 저항 및 혁명 군중을 호출했다. 하지만 한병철은, 신자유주의의 지배체제는 왜 이토록 안정적일까? 그 체제에 맞선 저항은 왜 이토록 적을까? 왜 저항들은 모두 이토록 빠르게 물거품으로 돌아갈까? 부자와 빈자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짐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혁명은 어찌하여 더는 불가능할까? 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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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은 안토니오 네그리와 벌인 논쟁을 언급하면서 오늘날 혁명이 더는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과거 규율 및 산업사회의 체제 유지 권력은 억압적이었다. 공장 노동자는 공장 소유자에게 야만적으로 착취당했다. 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적인 타자 착취는 저항과 반발을 일으켰다. 이 경우에는 지배적 생산관계를 뒤엎을 혁명이 가능했다. 이런 억압체제에서는 구체적인 적이 눈에 뛴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지배체제는 구조가 전혀 다르다. 이 체제에서 체제 유지 권력은 더는 억압적이지 않고 유혹적이다. 그 권력은 규율 체제에서 처럼 확연히 눈에 띄지 않는다. 구체적인 상대도, 자유를 억압하는 적도, 맞서 저항하는 것이 가능한 적도 없다. 신자유주의는 억압당하는 노동자를 자유로운 경영자로, 자기 자신을 부리는 경영자로 만든다. 지금은 누구나 경영자인 자신에게 고용되어 자신을 착취하는 노동자이다. 누구나 주인인 동시에 노예다. 계급투쟁도 자신과의 내적 투쟁으로 바뀐다. 오늘날 실패하는 사람은 자책하고 부끄러워 한다. 사람들은 사회를 문제시하는 대신 자신을 문제시한다. 

이 같은 신자유주의의 효율성 논리는 감시에도 적용된다.19 80년대에 사람들은 인구조사에 맞서 더 없이 격렬하게 저항했다. 바리케이트를 치고 심지어 어느 관청에는 폭탄이 터졌다.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뜻을 거슬러 그들에게서 정보를 빼앗으려는 국가가 바로 적이었다. 당시에 격렬하게 저항했던 인구 조사항목은 오늘날 관점에서 보면 직업이나 학력, 출근거리 같은 필수 기재항목들은 거의 가소롭게 느껴진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 자신에 관한 정보를 과거 어느때 보다 더 많이 내 주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자유의지로 발가벗는다. 바로 이 느껴지는 자유가 저항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자유로운 자기 노출은 자유로운 자기 착취와 동일한 효율성 논리를 따른다. 

현대사회의 구조를 따지면 중세 봉건체제와 다르지 않다. 우리는 농노의 처지와 같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디지털 영주들은 우리에게 농지를 주면서, 너희가 무료로 받은 땅을 일궈라, 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미친 듯이 그 땅을 일군다. 결국엔 영주들이 와서 농작물을 가져간다. 우리는 디지털 영지에서 서로 소통하면서 우리 자신이 자유롭다고 느낀다. 하지만 영주들은 우리의 소통을 기반으로 돈을 번다. 또 정보기관은 우리의 소통을 감시한다. 이 시스템은 극도로 효율적이다. 저항은 없다. 왜냐하면 우기를 자유를 착취하는 시스템 안에 살기 때문이다. 너나 없이 누구나 매여 있고 묶여 있다. 

무엇에 맞서 저항할 것인가? 자기 자신에 맞서? 사람들은 사회를 바꾸려고 하는 대신에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혁명으로 이어질 만한, 바깥을 향한 공격은 자기 공격에 밀려난다. 연결망을 이뤄 협력하는 다중, 지구적인 저항 및 혁명군중으로 봉기할 만한 다중은 오늘날 없다. 

공유와 협력경제? 공유경제가 자본주의 종말과 지구적인 공동체 지향 사회의 등장을 알리는 종소리라고 믿는 것은 오류이다. 공유경제는 결국 삶의 총체적인 상업화로 이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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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보면 답은 없다;  마냥 Godot를 기다리며 사는게... 인간의 삶 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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