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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15, 2012

로자 룩셈부르크(Rosa Luxemburg)의 최후…


1919년 1월 15일, 저녁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만하임街 43번지…

로자는 자신의 방에서 쉬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주름이 생겨 있다. 잠시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심한 편두통 때문에, 그녀는 고통스러워하며 얼굴을 찌뿌리고 있었다. 숨쉬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군인들의 쉰 목소리와 무거운 군화소리가 들려왔다. 로자는 『FAUST』와 다른 책 몇 권을 챙겨든다. 군인들이 방에 들어섰을 때, 그들은 준비를 끝내고 서 있는 로자를 발견한다. 군인들이 그녀를 에워쌌다. 그녀는 다리를 심하게 절고, 그들은 그녀를 차에 오르게 했다…

로자는 죽었다. 병사 룽에가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후려친 다음, 움직임을 멈춘 로자를 차 안으로 던졌다. 한 발, 왼쪽 관자놀이를 관통한 그 총알은 분명 ‘그 늙은 창녀’를 확인 사살하기 위해 포겔 중위가 쏜 것이다. 로자의 시신은 돌을 달아 란트베르 운하에 던져질 것이다. 그녀를 실은 차가 산책로를 지나던 마지막 순간, 로자는 그토록 사랑했던 티어가르텐의 나무들을, 그리고 그 나무들이나 새들을 바라보면서 홀로 거닐거나, 루이제 카우츠키나 한스 디펜바흐와 대화를 나누던 그 공원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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