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철학의 위안』 by Alain de Botton 을 읽다 적어본다.
1. 소크라테스, 그는 "종교적 이단을 설교...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죄목으로, 아테네 시민으로부터 종교적 이단으로 고소되어 사형을 당하다. 당시 기준으로 보면 그는 이단자, 선동꾼, 사이비교주, 종교적 사기꾼이었음이 확실하다. 예수를 비롯한 그런 유사한 사례는 너무 많지 않은가? 지금 기준으로 보면, 그의 주장이 얼마나 공동체 파괴적인 범죄였는지 당시 사회의 종교/윤리/도덕감정을 제대로 알 수 없는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혹은 그 사형의 핵심 원인은 종교적인것에서 더해 정치적 이유가 가미된 것일 수도 있고.. 그는 성가신 쇠파리, 혹은 모기 같은 존재를 자처했다. 누군가 혹은 뭔가를 자극하고 일깨우며 계몽하겠다는 망상을 가진,, 졸다 깨어난 소나 말의 뒷꼬리 일격에 사라질 그런 존재.
2. ‘소획행’의 쾌락주의 철학자 에피쿠로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Epicurean 을 ’쾌락 추구에 몰두하는; 그러므로 안일을 좋아하고, 감각적이고, 탐욕스러운‘으로 풀이되어 있다. 한편, 서기 120년대 (현재 튀르키예의) 소아시아 남서쪽 귀퉁이에 있던 인구 1만명의 도시 오이노안다의 중심에 자리잡은 장터에 길이 80미터, 높이 4미터의 거대한 석벽이 세워졌는데,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거기에는 에피쿠로스의 슬로건이 새겨졌다 ; ‘사치스런 음식과 음료들은...절대로 해악에서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육신에 건강을 가져다 주지 못하리라’ 에피큐리어니즘 Epicureanism 의 핵심은 인간의 불안, 우울증, 욕망, 고통과 고뇌로 부터 벗어나 행복(쾌락)을 찾는 것에 있다. 고해의 바다에서 벗어나 니르바나에 이르는 가르침을 설법했던 붓다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 그러한 방법의 하나로 에피쿠로스는 함께 모여 토론하고 사색하는 심리치료/심리상담 공동체를 통해 우정, 자유, 사색의 가르침을 전파하였다.
3. 세네카의 죽음 : "삶의 단편들을 놓고 흐느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온 삶이 눈물을 요구하는 것을..." 세네카는 황제 네로의 명에 의해 자신의 정맥을 끊었다. 하지만 죽음도 순조롭지 않았다. 발목과 무릎 뒤쪽을 끊었으나 나이가 든지라 피가 빨리 흘러 나오지 않았다. 그는 독약을 달라고 부탁했다. 독약까지 마셨건만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증기탕안에 넣어 달라고 요구했고 거기서 서서히 질식해 죽어갔다" (이 광경은 노구의 송시열이 사사를 받을때, 사약 한 그릇으로 효과가 없어 사약을 여러 사발 마셨으나 쉽게 죽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Memento Fortuna ; 운명의 여신 Fortuna 는 '도덕적 재판관'이 아니다. 어떠한 불행, 행운이 도덕적 처벌이나 보상이 아닌 나의 희망과는 별개인 힘의 작용, 사건이다. 이 우주에는 우리의 희망에는 철저히 무관심한 힘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Memento Mori ; 그렇게 많은 장례 행렬이 문 밖을 지나가도 우리는 절대로 죽음을 곰곰히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살아 있는 한에서는 죽음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하고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일 수 있다. 죽음을 기억하지 마라)
4. 몽테뉴
. 육체..를 제약이나 감옥이라 볼 것인가?
. "내가 살고 있는 가스코뉴의 풍토에서, 사람들은 인쇄된 글로 나를 보는 것이 참으로 우스꽝스러울 것이다. 나는 고향에서 멀어지면 멀어 질 수록 더 높이 평가를 받는다"; 몽테뉴의 코 고는 소리를 듣고, 또 그의 침대 시트와 베갯잇을 갈아주곤 했던 그의 가족과 하인들의 행동에서는 사후에 그에게 바쳐진 세상의 경배는 말할 것 없고, 생전에 파리에서 얻었던 그의 명성에 대한 숭배의 흔적조차 전혀 찾을 수 없었다.
5. 쇼펜하우어; 약간은 '루저'의 삶을 살았던 찌질한 철학자
. Wiile zum Leben, Will to Life. 삶에의 의지, 생에 대한 의지...『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 1820년의 쇼펜아우어 : Hegel에 대한 평가와 열등감
악담과 혹평. 헤겔에 대한 쇼펜아우어의 평가,, posted at 09:47:07 2023/05/03
. 1831년의 쇼펜아우어 : 17살 소녀에게 추근거림
43살 먹은 늙은 쇼펜아우어가 17살짜리 플로라 바이스에게 수작을 걸며 백포도 한 송이를 건네 주었는데, 플로라는 늙은 쇼펜아우어에게 깊은 혐오감을 느끼며 그 포도를 슬그머니 물속으로 빠뜨려 버렸다. posted at 09:53:48 2023/05/03
** 쇼펜아우어라는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 posted at 12:44:49 2016/12/02
6. 니체 : 스위스 국적을 가진 철학자. 스위스 남동부 알프스 지역인 엥가딘의 질스-마리아라는 마을에서 살면서 산을 오르내리다 심심할때 글을 쓰곤 하였다. 『즐거운 학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을 넘어서』, 『도덕의 계보학』, 『우상의 황혼』의 전부 또는 핵심적인 대목을 질스-마리아라는 산골 마을에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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