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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anuary 31, 2015

Sunday, January 04, 2015

[Scrap] F. Scott Fitzgerald, 『Babylon Revisited 다시 찾아간 바빌론』中


"몽마르트르의 노력이고 창의성이라고 한들 모두 그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곳은 그야말로 조악한 시설로 악덕과 낭비의 욕구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방탕"이라는 말이 뜻하는 바를 깨달았다. 그것은 엷은 공기 속으로 사라져 없어진다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유有에서 무無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무의미한 것은 아니였다. 그것이 아무리 무가치하게 낭비한 돈이라도, 마음에 새겨둘 만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 그런데 그것은 현재도 늘 회상되는 그런 일을 잊어버리기 위해 운명의 신에게 바치는 공물이었다"

January 04, 2015

Saturday, January 03, 2015

[Scrap] Friedrich Weissensteiner, 『세기의 자살자들Beruehmte Selbstmoerder』중



"당신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를 했던 사람입니까?" 라고 그들 중 한 사람이 물었다. 반 고흐(Vincent van Gogh)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당신에게 그럴 권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요" 경찰관들은 의심스러운 듯 확인하였다. 그러자 반 고흐가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경찰관분들, 내 몸은 내게 속하는 것이고 내 몸을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은 나의 자유입니다. 그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자살을 하려고 했던 사람은 바로 나 입니다"

* 각주 : 여러모로 보아 삶과 죽음에 대한 “자유”로운 결정권은„, 개별 인격체에게 쉽사리 부여되지 않는다. 그걸 주재하고자 하는 또 다른 의지가 존재하는 듯.

http://uquehan.tumblr.com/post/106302798345
December 27, 2014

[Scrap] Marcel Ayme, 『사빈느Sabines』중


사람심리라는 게„, 주변에서 뭔가 비극이 연출되는 것을 보면서 은근히 그 비극에 합당한 종말을 초조하게 기다린다. 그러나 그 기다리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분노하고 엉뚱한 원망을 늘어놓게 된다.


"죽을 뻔한 앙트완 르뮤리에는 다행히 병에서 회복되어 다시 직장에 나가기 시작했고, 그럭저럭 부채도 청산하였다. 이 시련을 겪는 동안 이웃 사람들은 이제 남편이 죽어가고 가구는 팔려 나가고 여편네는 길거리에서 방황하리라는 생각에 은근히 기뻐들 했었다.

하긴 그들도 남과 다름없이 훌륭하고 알뜰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요, 르뮤리에 부부에 대한 아무런 원망도 없는 사람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위에서 소란과 변화와 집주인의 아우성과 집달리와 고열 등 음산한 비극이 연출되는 것을 본 그들은 이 비극에 합당한 종말을 기다리며 초조한 나날을 보낸 것 또한 사실이다.

사람들은 그러나 르뮤리에가 죽지 않은 것을 원망하게 되었다. 모든 것을 망친 것은 그 자였다. 이에 대한 복수로써 그들은 아내를 동정하고 찬양하기 시작했다”

[Scrap] Joseph Conrad, 『발전의 전초기지 Outpost of Progress』中


"그들은 이 광활하고 어두운 땅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늘 다른 백인들 속에 섞여서 살아왔고 상사들의 통제와 지도를 받아 왔다. 그러나 주위 환경의 미묘한 영향력에 대해서 그간 둔감하기만 했던 그들이 이제는 갑자기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하는 가운데 밀림을 대하게 되자 심한 고독감을 느꼈다. 이 밀림은 그 속에 포함된 줄기찬 생명력이 신비하게 엿보임으로 해서 더 기이하고 더 불가해한 실체로 되어 가고 있었다. 그들은 완벽히 보잘것 없고 무능력한 두 개체들로서, 그들의 존재는 문명화된 군중들이 구성하는 고도의 조직체를 통해서만 가능할 수 있었다. 그들의 삶, 그들의 성격적 본질, 그들의 능력 및 대담성 등도 따지고 보면 그들의 주위 환경이 안전하다는 믿음을 표현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용기, 침착성, 자신감, 감정 및 원칙이라든가 크고 사소한 모든 생각 등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집단에 속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집단은 그 제도 및 도덕률이 지닌 거역할 수없는 힘이라든가, 그 경찰 및 여론의 힘을 맹목적으로 신임하고 있다. 그러나 순수하고 경감될 줄 모르는 야만성이라든가, 원시적인 자연이나 원시적 인간과의 접촉은 사람들의 마음에 갑작스럽고도 깊은 고통을 가져온다. 인간들 중에서 우리만이 홀로 있다라는 느낌이라든가, 우리 생각이나 감각의 고독함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라든가„,"

http://uquehan.tumblr.com/post/106191951630
December 26, 2014

[Scrap] Paer Lagerkvist, 『형리Bodeln』중


"음악은 감상적으로 흘러 미끄러져, 움직이고 있는 가냘픈 여자들의 몸뚱이를 어루만졌다. 너절한 차림의 조그만 아이가 출입구로 살그머니 들어와 테이블에서 테이블로 돌아다니면서 너덜너덜한 옷 앞자락을 열어젖히고는 벌거벗은 아랫도리를 보이고 있다가 보이한테 붙잡혀 등덜미를 끌려 밖으로 내쫒겼다.."

http://uquehan.tumblr.com/post/106134648630
December 25, 2014


[Scrap] Washington Irving, 『립 밴 윙클 Rip Van Winkle』중


집에서 바가지를 긁는 아내에게 길들여진 사나이들은 대체로 밖에 나가면 온순하고 타협적인 사람이 되기 마련이다. 의심할 바 없이, 집안에서 겪는 갖은 종류의 환난이 끓어오르는 용광로와 같은 역할을 하여 그런 사나이들의 기질을 나긋나긋하고 다루기 쉬운 것으로 바꿔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집 안에서 아내에게 듣는 한 번의 훈계가 이 세상의 모든 설교와 맞먹는 가치를 지닐 때가 있으니, 참을성을 기르고 오랜 환난을 참는 미덕을 가르치고자 할 때 그러하다. 따라서 입심 사나운 아내란 어느 면에서 보면 상당히 괜찮은 축복으로 생각될 수 도 있으며, 그렇다면 립 밴 윙클은 축복을 삼중으로 받은 사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그는 마을의 모든 유덕한 아낙네들에게 대단히 인기가 좋은 사나이였다. 마을의 아낙네들은 여자들이 흔히 그렇듯이 온갖 시시한 남의 집안 다툼에 끼어들고, 저녁때 모여 잡담을 하다가 밴 윙클 집안의 다툼이 화제에 오르면 언제나 모든 잘못을 밴 윙클의 아내에게 돌리는 것이었다.

...

집안에서 립을 따르는 오직 하나의 친구는 그의 개 울프 뿐이었는데, 이 개 역시 안주인 앞에서는 립만큼이나 꼼짝 못했다. 밴 윙클 부인은 게으른 면에서 이들은 한통속이라고 여겼고, 주인 양반이 그렇게 자주 옆길로 새는 원인은 바로 울프 때문이라는 듯이 매서운 눈으로 이 개를 쏘아보곤 하였다.

사실 울프는 자랑스러운 개라면 지녀야 할 기백을 모자람 없이 지니고 있는 개로서, 숲 속을 헤매고 다닌 그 어떤 동물과 비교하더라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용맹스러웠다. 그러나 아무리 용맹스러운들 쉴 새 없이 계속되면서 모든 것을 뒤집어 엎는 여인네의 독설을 어찌 감당할 수 있으랴! 집에 들어오는 순간 울프는 기가 죽어 꼬리를 땅에 축 늘어뜨리거나 다리 사이로 말아 넣고서는 도축장에라도 들어선 듯 곁눈으로 안주인의 눈치를 살피면서 슬금슬금 기어들곤 하였다. 그러다가 안주인이 빗자루나 국자라도 조금 휘두르기만 하면 황급히 낑낑거리는 소리를 내며 날아가듯이 문 쪽으로 급히 도망치곤 하였다...

http://uquehan.tumblr.com/post/106967151105
January 03, 2015

Thursday, January 01, 2015

2014년 12월 31일. 한라산등반계획 실패...


2014년연말~2015년 연시 한라산에 올라 새해 일출을 보려했으나, 폭설로 인해 입산 통제되어 한라산에 오르지 못하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룻밤 자고, 아쉽게도 다음날 그냥 집으로 복귀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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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물통폭포 http://tmblr.co/Z4ePBy1ZLVMpD  posted at 10:10:03

나무폭포 http://tmblr.co/Z4ePBy1ZLVy3b  posted at 10:11:50

버스터미널 http://tmblr.co/Z4ePBy1ZMTFst  posted at 13:22:47

제주,,, 바람이 세차게 불어 제끼네. 비 내리다가, 잠시 햇살보이더니, 이젠 싸래기눈이 내리기도 하고,,, 변화무쌍한 날씨.  posted at 15:34:29

밤에 대설 주의보 때문에 입산통제되면 갑갑해지는데...  posted at 17:43:00

어젯밤 갑작스럽게 맘이 동해 한라산 오르려고 내려 왔는데,,, 대설 주의보 때문에 입산통제될것 같다고. 새해벽두부터 일이 꼬이는 듯. 헐~~,,,  posted at 17:53:47

산에 오르려고 온 사람들이 게스트하우스의 육인실 도미토리에 모여,,, 멍~허니 있어... 오늘 밤의 기상 사태를 걱정하며.  posted at 17:57:26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아저씨 여섯이서 로비에 나와 치맥으로 2014년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다.  posted at 22:04:17
 
땡,,, 2014년...   posted at 23:58:33

게스트하우스벽에 걸린 사진들… http://tmblr.co/Z4ePBy1ZOdZuj  posted at 0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