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저책 뒤적이다, 문득,, 예전에 눈바람 맞으며 찾았던 덕유산 삿갓골재대피소에 걸려있던 글귀가 생각나 사진을 찾아 보았다. “遊山如讀書”. 산보와 책읽기의 유사성, 그 묘의를 제대로 표현한 말. posted at 21:52:43 2017/11/15
山은 보는 것과 다르게, 두 발로 직접 오르지 않으면 알 수 없고, 한번 올랐다고 그 산을 정복했다 할 수 없고, 여러 번 올랐다 하여 그 산을 다 안다 할 수 없고,, 그렇다고 남이 올랐다고 남을 따라하여 그 산을 오를 필요도 없고... 책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작가나 작품의 위대함 때문이 아니라, 읽는 것이라는 계기/매개를 통해 타자(혹은 또 다른 나)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의 연속일 뿐... posted at 22:03:50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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