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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0, 2020

『타임 패러독스, 원제 Predestination』

책이나 영화는 보는 시점이나 상황에 따라 새로움을 안겨주는 즐거움이 있다. 오늘도 영화 프로그램에서 『타임 패러독스, 원제 Predestination』 을 방영해 또 다시 보았다.. 볼 때 마다 느끼는  새로움들... 

오늘 드는 느낌은,,  과거의 (아름다웠던 아련한)자신의 모습에 대한 추억보다는,, 미래의 시간, 시간이 흘러갈 수록 추하게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공포??

2015년 처음 영화를 봤을 때의 옛 감상의 파편들을, 트윗에서 다시 찾아와 복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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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2.01

오늘 본 『Predestination』,,, 시간여행자 영화 중에 가장 인상 깊고 마음에 드는 영화이다. 뒤늦게 본 인터스텔라Interstellar 보다는 더 재미있었다.


"주체의 동일성"이라는 개념이 무너지면, '시간여행'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 불가능해지는게 타임머신류의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redestination 에서는 그러한 근본적 한계를 깨보려는 약간의 시도로 보인다.

무한반복적 자기생성과 순환의 이미지.. 그것을 위해, 소위 말하는 '사방지'의 신체적 특성이라는 설정과 시간의 가역성, 굴곡이라는 개념의 조합... 


하지만 타임머신/시간여행의 이야기에서 기본적으로 전제하듯, 시간의 연속성(그게 가역적이든 혹은 중층적이든)과 주체의 동일성이라는 근본적인 틀을 벗어나진 못한다. 

한편, 과감하게 그러한 익숙한 틀을 벗어나면,, 이야기로서의 감동은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