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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17, 2025

책, 『예정된 전쟁』

다시 돌아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와 중국 시진핑의 제 2라운드 ; 

도널드 트럼프가 내세웠던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라는 슬로건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그러한 슬로건의 저변에는 전 세계 경찰국가로서 패권을 휘둘렀던 옛 미국의 영광스러웠던 날들에 대한 회한, 현실화된 내리막길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한 불안감과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건 누구나 알고 있듯이 바로 중국의 부상 때문이다. 

어찌보면 트럼프와 시진핑은 동일한 꿈을 꾸고 있는 샴-쌍둥이라 할 수 있다. 트럼프에게 MAGA의 꿈이 있다면, 시진핑에게는 MCGA라는 China Dream이 있다(MCGA: Make China Great Again) 수 천년간 세계의 중심, "中華"의 지위를 누려왔다가 서양 오랑캐에게 굴욕을 당하였던 근현대 굴욕의 세기를 딛고 이제 다시 세계의 중심으로,  옛 중화질서를 회복하고자 하는 중국의 꿈. 

그레이엄 앨리슨은 [예정된 전쟁]에서 시진핑과 트럼프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 한다

 - 자기 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공통된 야심에 따라 행동한다
 - 상대국은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데 있어 가장 주요한 방해물로 인식한다
 - 자신의 독특한 리더십 능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 스스로를 조국 부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 인물로 여긴다
 -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과제를 천명한다
 - 민족주의적 포퓰리스트들을 자극해서 나라안의 '부패를 척결'하고 자국의 역사적 임무 수행을 방해하려는 상대국의 시도에 정면으로 맞서는 일에 지지를 이끌어 낸다.

인간은 생각처럼 냉철하게 분석적이거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게 아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 투키디데스가 말했듯이 전쟁으로 나아가는 주요한 동인은 '이해관계'에서 오는 "두려움"과 "명예"이다. 새롭게 부상하는 세력이 느끼는 명예/자존심; '내가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과 존중을 받지 못하고 무시 당하고 있다라는 감정', 그리고 기존 세력이 가지는 상실에 대한 두려움은 너무나 커서 종종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 비합리적인 위험까지 무릅쓰게 만든다.  과연 미국과 중국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뛰어넘는 역사의 포물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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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역사적으로 패권국과 신흥 강국이 부딪칠 경우, 전쟁 확률은 75%.

이 책은 중국에 관한 책이 아니라, 20세기 이후 세계의 경찰이라는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뒤흔들며 새롭운 패권국을 꿈꾸며 부상하는 중국이 미국과 세계 질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기존 패권국인 미국과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간의 갈등과 긴장을 "투키디데스의 함정" 이라는 프레임워크를 통해 고찰하고 파국적 전쟁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개념은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 투키디데스가 살던 고대 그리스 시대에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의 갈등과 전쟁에 관한 글에 서 따온 것이다. 그는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그리스의 두 주요 국가도시를 초토화시켰던 전쟁에 관한 글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전쟁이 필연적이었던 것은 아테네의 부상과 그에 따라 스파르타에 스며든 두려움 때문이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세력이 지배세력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위협을 해올 때 발생하는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혼란 상황을 지칭하는 말이다. 사실 이런 상황은 어느 영역에서든지 발생한다. 예를 들면 가족관계 안에서도 소년이 청년기를 거치면서 몸집이 자기 형 또는 아버지를 능가할 때 벌어지는 갈등, 고릴라처럼 알파 수컷이 지배하는 종의 세계에서 잠재적 우두머리가 몸집이 점점 커지고 힘도 더 세지면 그 집단의 현재 우두머리와 그 우두머리 자리를 넘보는 도전자 모두 마지막 결전을 치를 태세를 갖춘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기존에 선두를 달리고 있던 기업에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을 가진 경쟁자가 급부상하면 시장을 두고 치열한 혈전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현재의 국제 질서와 정세를 보면 멀지 않은 미래에 미국과 중국 간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그냥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훨씬 높다. 저자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불안감에 대해 분석하면서 파국적 결말을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가능한 열쇠들을 살펴 본다.

1부에서는 중국의 부상에 대해 그 규모와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2부에서는 역사라는 더 큰 화폭에서 최근 미국-중국 관계의 발전이 그려온 모습을 되돌아 본다. 이는 현재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일련의 사건들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그 흐름을 포착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 준다. 3부에서는 미국이 세계의 패권국이 되었던 상황과 그 이후의 세계 질서를 운영해온 미국의 행태와 자취를 보면서,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의 "차이나드림"의 궤도와 그 목표를 살펴본다. 4부에서는 전쟁이 꼭 필연적이지는 않다라는 관점과 역사적 사실에서 양측 모두의 핵심적 이익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적 단초를 파헤친다. 전쟁으로 가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하려면 역사의 포물선을 구부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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