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진지한 주제들에 대한 우스갯 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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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도통 알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과거에 일어난 일들 중 대부분은 누가 나서서 적어놓지를 않았다. 그리고 나서서 뭔가 적어놓은 사람들의 상당수는 착각했거나, 미쳤거나, 거짓말쟁이거나, 극단적 인종주의자였을 가능성이 다분하다(그 모두인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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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최고의 사고 기계를 목표로 세심하게 설계한 결과물이 아니라 그저 요령과 땜질과 편법을 덕지덕지 모아 놓은 것에 불과... 그렇게 별 생각없이 손쉽게 판단을 내리기 위한 요령 편법을 "휴리스틱 Heuristic" 이라 부른다.
. 기준점 휴리스틱 : 뭔가를 결정할 때, 특히 사전 정보가 부족할 수록 제일 처음 얻은 정보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것. 아무런 근거가 없는(심지어 황당한) 특정 기준 숫자를 제시/암시해 주면 그것을 의사결정의 기준점으로 삼는 경향성.
. 가용성 휴리스틱 : 모든 정보를 신중히 따지기 보다는 무엇이든 제일 쉽게 떠오느는 최신의 정보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향. 가장 최근의 사건이라든지 더 자극적이고 기억에 남는 사실을 기준으로 세계를 바라보려는 편향.
. 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
. 선택지지편향(자기 판단 합리화) Choice-supportive bias
. 소망적사고 Wishful thinking : 과신과 낙관
. 집단사고. 대세추종
. 집단적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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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바보짓으로 영영 볼 수 없게 된 명소
파르테논 신전
고대 그리스 건축의 정수. 1687년 오스만 제국이 베네치아와 전쟁 중에 화약 창고로 쓰다가 베네치아군이 제대로 한 발을 쏘는 통에 태반이 날아갔다.
아르테미스 신전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기원전 356년 헤로스트라투스라는 관심 종자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불태워버렸다.
테네레 나무
지구상에서 가장 고립된 장소에 서 있는 나무로 유명했다.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홀로 선 반경 400킬로미터 내의 유일한 나무였는데, 1973년에 술 취한 트럭 운전사가 용케 들이받아 쓰러뜨렸다.
바미안 석불
아프가니스탄 중부에 보존되어 있던 높이 50미터가 넘는 웅장한 석불. 2001년 탈레반 정권이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박살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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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끔찍한 사건의 배후에는 뭔가 치밀한 고도의 기획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역사는 이것이 오판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역사 속에서 거듭 저지르는 실수다. 역사상 최악으로 꼽히는 인재人災들은 대개 천재 악당의 소행이 아니다. 오히려 바보와 광인들이 줄지어 등장해 이랬다저랬다 아무렇게나 일을 벌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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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란 멀리서 바라보면, 제국들이 흥했다가 망하고 서로 학살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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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鄭和 함대의 규모는 300척에 달했고, 그중에는 돛대가 아홉 개 달린 거대한 배들도 있었으니, 그런 큰 배는 이후 수백 년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함대에 속한 선원은 3만 명에 달했다. 일부 배는 마치 해상 농장처럼 채소를 재배하고 가축을 사육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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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제국은 몇 세대 후에 파벌 싸움과 내분에 휘말려 분열됨으로써 제국의 전형적 말로를 맞았지만, 그 유산은 일부 지역에서 계승되어 20세기까지 이어졌다. 칭기즈칸의 직계 후손들이 통치하던 부하라 토후국이 1920년 볼셰비키에게 정복되면서, 칸 왕조는 마침내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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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미즐리: 엔진 녹킹 현상을 방지할 유연휘발류로 납빛 세상을 만들고, 염화불화탄소chlorofluorocarbon, 약자로 CFC 가스로 오존층을 파괴하는데 큰 역할을 한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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