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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07, 2012

2012/10/06 죽령옛길, 소백산 산보


풍기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으로 가는 길... posted at 05:58:23

6시40분 청량리 출발 안동행 무궁화호 열차. posted at 06:37:53

졸다 일어나 보니 창문밖으로 어둠과 안개가 걷히고 날이 훤하게 밝았네... posted at 08:08:50

옆 자리 아저씨의 끈질긴 권유에 김밥 세동강 얻어 먹는걸로 아침에 대한 예의를 마치고,,, posted at 0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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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먹고 멀뚱거리다가,,, 柄谷行人(Karatani Kojin)이 말한 "풍경의 발견"을 다시 둘러본다 ; <풍경>이란 외부 세계에 관심을 갖지 않는 내면적 인간에 의해, 역사와 타자의 배제를 통해, 도착적으로 발견되었다는 것... posted at 08:18:14

"이전의 회화에 있어서 '풍경'은 종교적 혹은 역사적 이야기를 묘사한 그림 안에서의 배경으로 존재했던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비해 (동양의) 산수화는 그야말로 풍경으로서의 풍경이 그려져 있는것처럼 보인다." posted at 08:59:06

"그러나 산수화에 있어서의 풍경이란 오히려 서양의 종교화속의 풍경에 더 가깝다. 산수화의 장(埸)에서는 중국의 철인(哲人)이 깨달음을 얻는 이상향이었으며, 중세 유럽에서는 성서 및 신이었다." posted at 09: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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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역까지 열차표를 끊었는데, 한 정거장 전인 소백산(희방사)역에서 내렸다. 죽령옛길을 걸어 소백산을 타고 걸어 소수서원쪽으로 내려갈 요량으로... posted at 09:21:49

죽령옛길따라 오르는데 수풀에서 왠 아저씨가 부스럭거리며 나오더니 불쑥 먹어보라고 건네준 어름. 고맙단 인사도 없이 넙죽 받아먹었지. t.co/aWvGAll0  posted at 10:47:05

죽령옛길따라 호젓한 산길을 아저씨와 둘이 오르며 어름이며, 다래가 눈에 띄면, 아저씨가 나무에 올라 따오면 나는 넙죽 받아먹고.... t.co/q0whwfRI  posted at 10:49:05

근데 죽령마루 다 올라와서 내가 사진찍는 동안 아저씨는 휙 갈길을 가버려서 제대로 고맙단 인사도 못했네... 난 죽령마루의 주막에서 아점을 먹고 있지. posted at 10:51:29

먹을게 지천으로 깔렸네. 빨갛게 익어가는 보리수 열매. 어릴적 그 맛이야... t.co/hmO5J0aC posted at 11:27:38

드뎌, 마침내 소백산에서 내려와 영주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가는데 소나기가 내리네. 아이구 힘들다. 괜히 소백산을 걸어서 넘어왔어...ㅠㅠ posted at 17:21:59

소나기가 많이 내려 산 입구의 탐방지원센터 처마밑에 비를 피하고 있는데, 아줌마가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는다. 소수서원쪽에서 잘 생각으로 버스타러 간다고하니, 버스는 한시간 넘어서 있다고... posted at 17:36:50

소수서원쪽은 잘 곳이 마땅치 않으니 풍기로 가서 풍기나 영주에서 잠자리 잡는게 낫다고. 풍기까지 태워준다고 해서 탐방지원센터에 근무하시는 아주머니 차를 얻어타고 풍기읍내로... posted at 17: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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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6 소백산(小白山) : 其 一 http://uquehan.blogspot.com/2012/10/20121006.html
2012/10/06 소백산(小白山) : 其 二 http://uquehan.blogspot.com/2012/10/20121006_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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