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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29, 2010

여름의 잔재...

2009-08-29 18:47:47
본체는 이미 한철 생을 마감했겠건만, 옛 허물은 여전히 덩그러니 남아 있다...
[2009년 8월 29일 남한산성입구에서]

Saturday, May 22, 2010

서울 하늘아래의 십자가들

늦은 밤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가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 ;
오늘도 문득 느끼는 것이지만, 서울의 야경에서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십자가들 이다.

영혼을 구원하는 붉은색 계통의 십자가와 육체를 구원하는 녹색 계통의 십자가... 어두운 밤이면 그런 십자가들이 시야을 가득 채운다. 서울 하늘아래 십자가들이 어찌도 이리 많은지... 구원받고 구제받아야 할 불쌍한 죄인과 영혼이 지구촌 그 어느곳 보다도 많은가 보다,,, 이곳 서울이라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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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란 본디 죽음의 상징이 아닌가? 신마저 죽임을 당했던 그 십자가.

육체의 병을 다루는 병원이 그러한 상징을 취하게 된 것은 아마도 영적인 새로 태어남, 즉 죽음을 통한 부활에 대한 믿음과 의지의 세속적 버전(version)이리라... 부정되고 극복/정복되어야 하는 것으로서의 병(또는 현세의 삶). 그 악마적 구체성으로 부터의 해방과 새로운 생에의 약속으로서의 십자가 혹은 그것에의 의지...

| 2007-10-22 01:35:00

Sunday, May 16, 2010

민중가요 ∙ 지리산

| 2009-03-05 23:29:54

지리산 하나 - 박종화

나는 저 산만 보면 피가 끓는다 눈 쌓인 저 산만 보면
지금도 흐를 그 붉은 피 내 가슴에 살아 솟는다불덩이로 일어난 전사의 조국 사랑이

골 깊은 거리에도 울부짖는 가슴에도 덧없이 흐르는 산하
저 산맥도 벌판도 굽이굽이 흘러 가슴 깊이 스미는 산하

나는 저 산만 보면 소리 들린다. 헐 벗은 저 산만 보면
지금도 울리는 빨치산 소리 내 가슴에 살아 들린다

….

나는 저 길에 서면 분노가 인다 도청 앞 금남로에 서면
지금도 짓밟는 군화 발 소리 불타는 적개심이다

불덩이로 일어난 전사의 조국 사랑이
치열했던 도청에도 비좁은 골목에도 덧없이 흐르는 길아
금남로도 광장도 굽이굽이 흘러 가슴 깊이 스미는 산하

나는 저 길에 서면 분노가 인다 금남로 한 벌판에 서면
지금도 울리는 칼빈 총 소리 내 가슴에 살아 들린다


지리산 둘 - 박종화 

불덩이로 일어난 전사의 조국 사랑이
골 깊은 거리에도 울부짖는 가슴에도 덧없이 흐르는 산하
저 산맥도 벌판도 굽이굽이 흘러 가슴 깊이 스미는 산하

나는 저 길에 서면 분노가 인다 도청 앞 금남로에 서면
지금도 짓밟는 군화 발 소리 불타는 적개심이다

불덩이로 일어난 전사의 조국 사랑이
치열했던 도청에도 비좁은 골목에도 덧없이 흐르는 길아
금남로도 광장도 굽이굽이 흘러 가슴 깊이 스미는 산하

나는 저 길에 서면 소리 들린다 금남로 한 벌판에 서면
지금도 들리는 칼빈 총 소리
내 가슴에 살아 들린다… 내 가슴에 살아 들린다

Saturday, May 15, 2010

거울을 보고 세월의 회한을 적다

근래 봄 햇살 처럼 포근하더니만 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져 아침 한기가 옷을 파고들어 온몸으로 치닫는다. 추운 때일 수록 따스함이 간절한데 오히려 들리는 노래는 왜 이리 처량한지…

…어느덧 세월은 날 붙잡고
황혼의 문턱으로 데려와
옛 추억에 깊은 한숨만 쉬게 하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보니 많이도 변했구나
할 수 있다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 황혼의 문턱, 왁스

* * * * * * * * * *

이백의 “람경서회(覽鏡書懷)”,
거울을 보고 세월의 회한을 적다..
라는 시에서의 늙어감에 대한 한탄 또한
왁스의 노래와 같은 심정이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허연 머리카락이 마치 서리맞은 풀잎과 같구나
가슴을 쥐어짜봤자 공허한 탄식 뿐…
거울속의 그림자에게 묻는다.
어찌 이리 야위고 볼품없이 늙었냐고..

자소경중인 自笑鏡中人
백발여상초 白髮如霜草
문심공탄식 捫心空嘆息
문영향고고 問影向枯槁

 | 2008-12-05 11:29:14

Thursday, May 13, 2010

슬라보예 지젝의 글.. 그리고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지젝(Slavoj Zizek)의 [Repeating Lenin]이라는 글을 읽다가…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가치" 라는 것이 당연히 그러한 것이 아닌 실상은 지난 150년간의 지난한 투쟁과 노력의 결과라는 것….

일례로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에서 요구했던 항목을 훑어 보면, 대부분은 요즘 우리사회에서 합의하고 인정하고 있는 항목들이라는 것이다. 즉 선거권, 교육받을 권리, 건강과 복지에 대한 권리, 아동노동의 금지 등 ; 지금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이지만 프랑스 혁명과 이후의 노동자 혁명 운동이 일던 시기에 이러한 주장들은 지배권력/계급에게는 가공할 공포와 악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것 들이다.
Today's liberal consensus is the result of 150 years of the Leftist workers' struggle and pressure upon the State, it incorporated demands which were 100 or even less years ago dismissed by liberals as horror. As a proof, one should just look at the list of the demands at the end of the Communist Manifesto: apart from 2 or 3 of them (which, of course, are the key one), all others are today part of the consensus (at least the disintegrating Welfare State one): the universal vote, the right to free education, universal healthcare and care for the retired, limitation of child labor...
- Slavoj Zizek, [Repeating Lenin] -
그래서 머리속에서 잊혀진 마르크스(Karl Marx)의 [공산당 선언]을 다시 찾아 보았다.

몇 가지 요구사항을 뽑아 보니…

1. 토지소유를 몰수하고 모든 지대를 국가 경비에 충당하는 것 : 현대사회에서 모든 토지의 국가소유, 토지공개념이 완벽히 실행되지는 않지만, 일부에는 적용되고 있고 또 기본적으로 토지에 대한 세금을 국가가 '징수'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인정한다.

2. 고율의 누진세 : 대부분의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3. 모든 상속권의 폐지 : 사적 재산의 상속권이 폐지되지 않았지만 세금으로 대신한다.

4. 모든 망명자들과 반역자들의 재산을 몰수하는 것 : 일부는 망명자나 반역자의 힘에 따라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당연히 여기고 또 그렇게 하고 있다.

5. 국가 자본과 배타적인 독점권을 가진 국립 은행을 통해 국가의 손안에 신용을 집중시키는 것 :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국가소유 혹은 중앙은행을 통한 통제를 하고 있다. 그 효과가 금융자본이나 국제 투기꾼에게 유리해서 그렇지만…

6. 운송 수단을 국가의 손안에 집중시키는 것 : 대부분의 사회 인프라는 국가의 소유와 관리, 책임하에 있다. 일부 민간이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완적인 경우이다.

7. 국영 공장의 수와 생산 도구를 늘리고, 공동 계획에 따라 토지를 개간하고 개량하는 것 : 초기에는 국영기업으로 운영하다가 신자유주의로 넘어오면서 민영화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국가가 주요 산업에 대한 소유권을 가져왔고 토지에 대한 개량과 관리도 그래왔다. 물론 그 결과가 특정 소수 집단이나 계급 중심으로 운영되었다라는 게 문제지만..

8. 모두에게 똑같은 노동 의무를 부과하고 산업 군대, 특히 농업을 위한 군대를 키워 내는 것 : 현대자본주의의 도덕은 노동이다.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말라는 한국사회의 명언…

9. 농업과 공업의 운영을 결합하고, 도시와 농촌 사이의 차이를 차츰 뿌리 뽑도록 하는 것 : 도농의 차이를 없애기 위해 국가가 정책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물론 그 정도와 수준에 차이가 있지만..

10 모든 아동에 대한 사회적 무상 교육, 오늘날과 같은 아동들의 공장 노동을 폐지하고 교육과 물질적 생산을 결합하는 것 : 아동노동 금지나 의무교육은 기본적인 정책이다.

그러고 보니 마르크스의 주장이 현대적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당연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선언]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국가나 경제적 여건에 따라 정책의 수준이 달라 질 수 있겠지만, 큰 맥락에서의 요구사항은 요즘 누구나 인정하는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의 가치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거~ 이거~ 마르크스는 반-민주주의와 반-자본주의의 적(악마)가 아니라, 오히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선지자이자 전도사??로 불러야겠다.

그러나,,, 너무나 어이없는 현실에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선언, 요구도 목숨을 걸어야 한다.

우리의 전태일 열사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라는 아주 당연하고도 상식적인, 준법정신을 외치느라 산화하였다. 이렇듯 지금 누리는 당연한 권리는 현실에서의 지난하고 뼈저린 투쟁과 논쟁, 합의의 결과이다.

Transferred from NAVER Blog | 2010-05-13 14:02:42

Wednesday, May 12, 2010

고향에 돌아와 회한을 적다

10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가 이제 다음주를 마지막으로 끝이난다… 대체로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었고 또 결과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워서 다행이다.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의미 있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함께 하였으니..

한시 읽기 프로젝트 ; 같이 일하는 분이 권해준 한시를 계기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그 분이 빌려준 책 중의 하나가 『당시 30수 – 서정시의 황금시대를 보다』 유병례 지음, 그 중의 시 한편…

고향에 돌아와 회한을 적다
回鄕偶詩 - 하지장(賀知章)

젊어서 고향떠나 늙어서야 돌아오니
고향의 소리는 그대로 인데 귀밑머리 허옇다
젊은 아해 날 보아도 누군지 몰라
웃으며 묻는다. 어디서 오신 손님이냐고

少小離鄕老大回
鄕音無改鬢募衰
兒童相見不相識
笑問客從何處來

| 2008-12-23 06:45:10

Saturday, May 08, 2010

어른을 위한 동화,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 토미 드 파올라 글/그림, 정해왕 옮김, 비룡소, 2001

가끔 아이들의 동화책속에는 아이들만의 책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책이 있다.
또 하나의 어른을 위한 동화 『오른발, 왼발』 이라는 책.


* * * * * * * * * *

보비라는 이름은 가장 친한 친구인 보브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입니다.

아직 갓난아기인 보비를 두고, 할아버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보비는 세살도 안돼서 ‘할아버지’라고 말할 수 있을걸, 그러면 ‘보브’라고 부르게 할 거야” 정말로 “보브”는 보비가 처음으로 한 말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보비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준 분이었습니다.
“보비, 내 손을 잡아 보렴” 할아버지가 말했죠. “오른발, 왼발”

할아버지와 보비가 가장 즐겨하는 놀이는 오래 된 나무 블록 쌓기 놀이였습니다.

어떤 날은 탑을 거의 다 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재치기를 하는 바람에 탑이 몽땅 무너졌어요.

보비는 배꼽을 잡고 깔깔깔 웃었지요. 보비가 말했어요. “할아버지는 꼬끼리 블록만 보면 꼭 재채기를 해요”

할아버지는 보비를 무릎에 앉히고 많은 얘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할아버지 나한테 어떻게 걸음마를 가르쳤는지 얘기해 줘요” 보비가 이렇게 졸라대면, 할아버지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곤 했지요. “난 네 작은 손을 이렇게 잡고 말했단다. ‘오른발, 왼발. 따라해 보거라’ 라고 말이야”

보비의 생일이 지나고 며칠 뒤, 할아버지는 매우 아팠습니다. “할아버지는 몸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계시단다. 뇌졸중이라는 병에 걸리셨다는 구나” 보비는 떼를 썼지요.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할아버지를 보러 가요”

한 달, 두 달 그리고 석 달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보비가 학교에서 돌아오자,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집으로 모셔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보비는 무척 놀랐습니다. 할아버지는 보비를 알아보지 못 하고, 계속 침대에만 누워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보비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무시무시하게 들렸습니다. 보비가 소리치며 말했습니다. “엄마! 할아버지가 괴물처럼 소리를 내요” 보비는 얼른 방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보비는 할아버지가 앉아 계신 방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할아버지 얼굴에서 눈물 같은 것이 흘러내렸습니다. “할아버지, 도망가려고 했던 게 아니에요. 무서워서 그랬어요… 미안해요” 보비가 말했습니다. “내가 누군지 알아요?” 보비는 할아버지가 눈을 깜빡이는 것을 보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보비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보비는 얼른 계단 아래 작은 재봉실로 달려가서 선반위에 있는 블록쌓기 상자를 꺼내 할아버지가 앉아 계신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할아버지 입가에 작은 웃음이 비쳤어요.

반쯤 쌓고… 거의 끝까지 쌓고… 이제 마지막 블록만 남았어요. “할아버지, 보세요” 보비가 말했어요. “이제 코끼리 블록만 남았어요”. 그 때 할아버지는 이상한 소리를 내었습니다. 재채기 소리 같았어요.

탑은 쓰러졌고 할아버지는 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천천히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어요. 소리는 이상했지만 “보비”라고 말했고, 날이 갈수록 점점 또렷이 말할 수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손까지 움직였습니다.

보비는 여전히 할아버지가 진지 드시는 것을 도왔지요.


날씨가 따뜻해지자,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나와 잔디밭에 있는 의자로 옮겨 드렸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주 천천히 일어나며 말했어요 “너, 나, 걷자” 보비는 할아버지가 무엇을 하고 싶으신지 잘 알고 있었어요. 보비는 할아버지 앞에 선 다음, 할아버지가 어깨를 짚고 일어서도록 했습니다. “좋아요. 할아버지, 오른발” 할아버지는 한 발을 움직였어요.

“이번엔 왼발” “오른발, 왼발. 따라해 보세요”

여름이 끝날 갈 무렵, 할아버지와 보비는 잔디밭 끝까지 걸을 수 있었고, 할아버지는 날이 갈 수록 말을 점점 더 잘 할 수 있었습니다.

| 2009-02-04 22:10:41

Friday, May 07, 2010

민중가요 ∙ 여성전사

2009-03-03 00:54:05
오래된 노래...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

쓰레기통을 비우면서 삭제해 버린 글 중에 「여성전사」라는 노래와 관련된 글이 있었는데
문득 컴퓨터를 뒤지다가 노래가 있어 노래만 다시금 올려 본다.


[ 여성전사 - 박종화 작사/곡 ]

남성전사 산 오를 때 함께 오르며
불철주야 훈련하던 여성 전사가
총을 맨 모습이 너무도 당당하여라

아~ 아~ 아~ 아~ 해방의 진달래 꽃, 꽃
그대는 자랑스러운 해방조국의 딸이어라
흙 가슴 열어 재치고 민족의 염원 안고
혁명의 의지 불 태우는 총을 맨 여성 전사

궂은 일도 마다 않고 해방을 위해
전쟁 같은 투쟁 전선의 선봉에 서서
총을 맨 모습이 너무도 의연하여라

아~ 아~ 아~ 아~ 해방의 진달래 꽃, 꽃
그대는 자랑스러운 해방조국의 딸이어라
흙 가슴 열어 재치고 민족의 염원 안고
혁명의 의지 불 태우는 총을 맨 여성 전사

Thursday, May 06, 2010

구글의 힘!!

1. 옛 글 읽다보니 고퍼(Gopher)/유즈넷(Usenet) 등 텍스트 기반의 인터넷 시대에 소중한 통신자원을 보호하자라는 취지에서 WWW에 대한 보이콧이 있었다라는 사실... 격세지감이다.
"Boycott the WWW! Save Precious Bandwidth! "

2. 구글 ; 역시 대단하다 아니 무섭다. 예전의 유즈넷 아카이브 검색했더니 데자뉴스(Deja News) 인수 이전 20년간(1981~2001) 약 8억개 이상의 유즈넷 메시지를 DB로 가지고 있고, 인수 이후의 유즈넷 포스팅(han.xx그룹을 포함 -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검색이 가능하다. 구글의 힘!

3. 구글의 힘 ; 유즈넷 검색하다 옛날 놀던 han.rec.humor에서 발견한 구글 DB 관련 유머 하나(아래, 원본링크는 -->  http://is.gd/bVkPZ)  네이버나 트윗도 수십년, 수백년, 아닌 수천년이 흘러도 관련 DB는 남아야 하는데... 이런게 가능할까?
나무꾼 쓴 글:
> nEbzjIix님은 지능이 +38 이상이신가 보군요....^^;;
>
>     "nEbzjIix" <nEbz...@teramail.com nEbz...@teramail.com>>- 받은메일 숨기기 -
>     wrote in message news:ebj9uk$ofj$1@news2.kornet.net...
>     어제밤에 또 눈이 내렸나봅니다... 온세상이 하얗게 덮혔네요...
>     너무 춥습니다... 아파트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찬바람이 쌩~ 하고 부
>     네요...
>     귀가 빨개지고 코끝이 시립니다...
>    
>     옛지구인들은 작렬하는 태양아래 웃통을 벗고 다니기도 했다던데... 진짜
>     였을까?
>     비키니와 에어콘의 용도는 무었이었을까?
>     얼어죽을 생각이 아니라면 몸에 천딱지 두장으로 어찌 버틸수 있단말인가...
>     온도를 낮추는 기계는 왜 필요했던걸까? 실외기를 집안에 두었던가? 그럼
>     왜 이름이 실외기 였을까?
>    
>     나는 오늘도 어제내린 눈을 보며 이런 수많은 미스테리를 풀기위해 고민
>     을 한다...
>     역시 학자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     미개한 지구인들... 왜 고체질소도 하나 못 만들었을까? 체온이 +36.5도
>     씨나 되었다니...
>     아마도 체온과 지능은 뭔가 상관관계가 있는듯 하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분야 중에 마그네토필롤로기란 게 있죠. 얼마전에 지금으
로부터 500여년 전 주요 아카이브 중에 하나가 복원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구글 인도네시아에서 백업용으로 만들어 두었던 자료가 거의 원상태로 복원되
었다고 합니다. 자료를 담은 디스크는 2008년 인도네시아 대침강 사건 때 땅
속에 묻혔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157년 메콩 고기술 연구소 팀이 발굴해
서 지금까지 3년여 물리적 복원에 매진해 왔습니다.
이번 건과 같이 자기매체에 기록된 자료는 그 매체에서 실제 내용을 뽑아내는
데까지 (정확하게 전하지 않는) 몇 단계의 기술적 장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런데도 이런 고비용의 복원작업에 발벗고 나선
메콩 고기술 연구소의 노력은 대단한 것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과거의 파일시스템들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현재는 이 문헌이
어떤 파일시스템을 사용한 것인지를 분석중이라고 합니다. 파일시스템을 벗겨
내고, 그 속에 파일들의 압축구조를 풀고, 각 파일구조를 밝혀내야 하는 험난
한 길이 있겠지만, 그 내용들만 변환이 끝난다면 과거의 생활에 대한 스냅샷
을 얻게 되는 것이라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고우스개 연구자들 사이에선 인도네시아가 아시아 국가였다는 것을 들어 요약
되어 전해지고 있는 전설적인 "죠리퐁 우스개"의 원본을 볼 지도 모른다는 흥
분에 휩쌓여 있습니다.
--
SHIN http://ko.wikipedia.orgUndoubtedly his greatest contributions were in the field of
psychohistory. Seldon found the field little more than a set of vague
axioms; he left it a profound statistical science. - FOUNDATION 

Transferred from NAVER Blog | 2010-05-06 21:19:44

꽃다지

2009-02-13 01:04:54
아마도 1990년대 초에 발표된 것으로 안다. 90년대 초에 대학교 다닐 때 자주 부르던 노래이니까. 이 노래도 이제는 20년을 바라보는 구나. 동아리 방에 앉아 기타 치며 부르거나 밤이면 막걸리와 소주에 그윽이 취해 선후배들과 함께 부르곤 했던 노래 중의 하나이다. 당시에는 술집에서 술을 먹다 흥이 나면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한 팀에서 노래를 하면 다른 팀에서 받아주고 그렇게 함께 호응하며 노래를 주고 받으며 놀았는데 이제는 보기 힘든 풍경이 되었다.


【꽃다지】, 노래.가수분 이름을 알 수 없음, 작곡. 김호철, 작사. 김애영,

그리워도 뒤돌아 보지 말자 작업장 언덕길에 핀 꽃다지
나 오늘밤 캄캄한 창살 아래 몸 뒤척일 힘조차 없어라

진정 그리움이 무언지 사랑이 무언지 알 수 없어도
퀭한 눈 올려다 본 흐린 천장에 흔들려 다시 피는 언덕길 꽃다지

눈감아도 보이는 수 많은 얼굴 작업장 언덕길에 핀 꽃다지
동지의 그 모습이 가슴에 사무쳐 떠오르네

이젠 그리움이 무언지  사랑이 무언지 알것만 같아
퀭한 눈 올려다 본 흐린 천장에 흔들려 다시 피는 언덕길 꽃다지


Wednesday, May 05, 2010

곽말약의 초승달


어느 날 몇 년만에 들른 술집에서 얻어온 “옛시 읽는 CEO”라는 책.. 출퇴근길 짧은 지하철 안에서 잠시 잠깐씩 들여다 본다

거기에 소개된 곽말약의 초승달… 이란 시다

<新月> - 郭沫若
초승달 낫과 같아 新月如鐮刀
산마루의 나무를 베는데 斫上山頭樹
땅 위에 넘어져도 소리나지 않고 倒地却無聲
곁가지가 길 위에 가로 걸리네 游枝亦橫路

*鐮: 글자도 어렵다.. 낫 겸/렴(염)

계절이 계절인지라 그런지…
어찌 초승달 뜨는 초 겨울 밤하늘…
그 청명함속의 싸늘함과 쓸쓸함의 느낌이다

| 2008-11-10 21: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