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봄 햇살 처럼 포근하더니만 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져 아침 한기가 옷을 파고들어 온몸으로 치닫는다. 추운 때일 수록 따스함이 간절한데 오히려 들리는 노래는 왜 이리 처량한지…
…어느덧 세월은 날 붙잡고
황혼의 문턱으로 데려와
옛 추억에 깊은 한숨만 쉬게 하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보니 많이도 변했구나
할 수 있다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 황혼의 문턱, 왁스
* * * * * * * * * *
이백의 “람경서회(覽鏡書懷)”,
거울을 보고 세월의 회한을 적다..
라는 시에서의 늙어감에 대한 한탄 또한
왁스의 노래와 같은 심정이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허연 머리카락이 마치 서리맞은 풀잎과 같구나
가슴을 쥐어짜봤자 공허한 탄식 뿐…
거울속의 그림자에게 묻는다.
어찌 이리 야위고 볼품없이 늙었냐고..
자소경중인 自笑鏡中人
백발여상초 白髮如霜草
문심공탄식 捫心空嘆息
문영향고고 問影向枯槁
| 2008-12-05 11:29:14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