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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22, 2010

서울 하늘아래의 십자가들

늦은 밤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가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 ;
오늘도 문득 느끼는 것이지만, 서울의 야경에서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십자가들 이다.

영혼을 구원하는 붉은색 계통의 십자가와 육체를 구원하는 녹색 계통의 십자가... 어두운 밤이면 그런 십자가들이 시야을 가득 채운다. 서울 하늘아래 십자가들이 어찌도 이리 많은지... 구원받고 구제받아야 할 불쌍한 죄인과 영혼이 지구촌 그 어느곳 보다도 많은가 보다,,, 이곳 서울이라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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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란 본디 죽음의 상징이 아닌가? 신마저 죽임을 당했던 그 십자가.

육체의 병을 다루는 병원이 그러한 상징을 취하게 된 것은 아마도 영적인 새로 태어남, 즉 죽음을 통한 부활에 대한 믿음과 의지의 세속적 버전(version)이리라... 부정되고 극복/정복되어야 하는 것으로서의 병(또는 현세의 삶). 그 악마적 구체성으로 부터의 해방과 새로운 생에의 약속으로서의 십자가 혹은 그것에의 의지...

| 2007-10-22 0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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