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11 2011 12:12 am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란-비록 비대칭적이긴 하지만- 말하는 자의 ‘의도’와 받아들이는 자의 ‘감응’의 문제인듯…
어릴적 경험에 의하면 “저놈의 개 내일 잡아먹어 버려야지” 하면 그 날로 집에서 도망쳐 나가버리는 개나, “내일 장에 송아지 내다 팔아야겠다”라는 얘길 듣고 밤새 웅웅거리던 어미소의 울음에는 뭔지 모를 커뮤니케이션이 존재했다.
허공을 떠도는 무의미한 소음, 또는 침묵속에서도 호명(呼名)을 포착하는 것. 때로는 옆 자리에 함께있는 사람과의 공허한 수작보다는 나을 수도 있다.
누구의 말 마따나 커뮤니케이션이란 동상이몽(同床異夢)의 성공적인 경지(“Communication is successful misunderstanding”)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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