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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12, 2011

漢時 두편 ; 風雪夜吟, 山中雪夜

風雪夜吟

Jan 12 2011 5:59 pm

[ 風雪夜吟 ] - 장유(張維)

눈보라치는 밤에 시 한수를 읊어보다

向夕牕扉振  / 향석창비진
寒聲自遠林  / 한성자원림
風雲渾朔氣  / 풍운혼삭기
凝閉豈天心  / 응폐기천심
短褐空齋冷  / 단갈공제냉
孤燈半壁陰  / 고등반벽음
不知門外雪  / 부지문외설
添得幾分深  / 첨득기분심

창문 틀이 밤새도록 덜컹덜컹
먼 숲 지나 차가운 삭풍이 윙윙 불어왔지
바람이고 구름이고 북녘의 차가운 기운 가득
하늘마저 얼려 버리려 마음 먹었나
홑 삼베 옷을 파고드는 텅빈 방의 냉기속에서
외로운 등잔불만이 벽에 그림자를 드리우네
모르겠네 문밖에 내린 하얀 눈
지금쯤 얼마나 더 많이 쌓였는지

山中雪夜

Jan 12 2011 2:11 pm

[ 山中雪夜 ]- 익재 이제현(李齊賢)

紙被生寒佛燈暗 / 지피생한불등암
沙彌一夜不鳴鐘 / 사미일야불명종
應嗔宿客開門早 / 응진숙객개문조
要看庵前雪壓松 / 요간암전설압송

한 나그네가 절에서 잠을 잔다.
종이 같이 얇은 이불속으로 겨울 한기가 파고 든다.
문 밖 등불의 불빛은 스러져 희미한데, 사부작 사부작 눈이 내리나 보다.

나그네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본다.
암자 앞 푸른 소나무에 흰 함박눈이 펑펑 퍼붓고 있다.
그 장쾌한 광경에 넋을 잃는다.
‘그까짓 거야 늘 보는 건데 뭘…’ 어린 사미승은 짜증스럽기만 하다.

눈 쌓이는 산속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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