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홀쭉? 노답??ㅎㅎ pic.twitter.com/stCWHDUrYN posted at 12:28:58 2017/02/16

부엌에서 뭔가 음식을 짓는지,, 솥뚜껑 여닫는 소리와 나무 연기가 어지럽게 마당에 뒤섞인다. 관악산 불성사. posted at 13:13:39
바위능선의 좁다란 언덕길을 넘어서자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검은색과 회색의 얼룩무늬를 가진, 조금은 토실한, 산 고양이와 마주쳤다. 한참 동안 둘은 움직이질 않고 가만히 서로를 마주보았다. "니가 먼저 움직여,," 맘속으로 뇌까리며... 한참을 서로 탐색하다가,, 결국은 산 고양이가 졌다. 산고양이는 왼쪽편 기슭으로 살며시 방향을 바꿔 사라졌다. posted at 13:47:41
산 고양이와 조우한 곳,,, pic.twitter.com/gJF9hBP34q posted at 13:50:11 2017/02/16
까마귀들은 큰형님 왔다고, 반갑다고, 무리지어 까악까악 반겨준다. posted at 14:09:30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구석구석사람들이 박혀 있고, 가끔씩 무리지어 움직이는 산보객들이 보인다.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kbs 송신소 옆 너른마당에 앉아, 관양시장에서 이천원 주고 사온 호박떡 한 덩어리와 집에서 데워온 생강차를 마시며 점심을 먹었다. 호박떡은 식지는 않아 달달하고 생강차는 미지근해졌 있었다. posted at 14:21:00
까마귀떼들은 여전히 반갑다고 무리지어 하늘을 날고,, 오른쪽 머리위의 송신소向 케이블카는 커다란 소음을 만들어 내며 사람과 물자를 날랐다. 왼쪽편 저 아래 연주암에서는 목탁 소리와 석재를 가르는 커터기 소리가 어울려 들려오고... posted at 14:22:54
또 만났네요. 김유선, 김선덕, 장혜자님,, 건강하시죠? 바위에 새긴 이름 마냥 굳건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pic.twitter.com/uuEjMLgdTi posted at 15:16:43 2017/02/16
잠깐 쉬면서 먹다 남은 호박떡을 먹고 있는데,, 뒤에 있던 삼색이 고양이 한마리가 떡을 나눠 달라고해서,, 둘은 말 없이 호박떡을 나눠 먹었다. '산고양이는 호박떡을 좋아하는 구나!' posted at 15:27:43
커다란 개 한마리가 높은 담장위에 조용히 올라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 평가하고 있다. posted at 17:01:37
산에서 내려와 길을 걷다 보니, 남현동 뒷골목에 "고창장학숙사" 가 보였다. 조금 더 내려가다 보니 "화성시장학관"도 있다. posted at 17:09:20
근데,, 바위에다 왜 그러셨어요? pic.twitter.com/RQWApR5p18 posted at 17:11:01 2017/02/16
집에 들어가기 전에, 사당역 근처의 오뎅빠에서 정종을 먹고 가볼까 해서,, 예전에도 서너번 와 봤던 가게, 거기에 첫 손님으로 문을 열고 들어 섰다. posted at 17:30:26
오뎅바의 수증기가 어지럽게 흔들린다. 바깥의 날은 아직 밝다. pic.twitter.com/ANoCBn2apW posted at 17:33:03 2017/02/16
뜨거운 정종 대포 두잔에 오뎅 두개만 먹고가자 했으나,, 정종 3잔, 오뎅 4개로 늘어 났다. 여섯시 땡, 퇴근시간에 맞춰 술집을 나섰다. posted at 18:04:53 2017/02/16
버스타기전에 편의점에서 맥주사는데 계산대 아줌마의 말이 절도 있다. "봉.투.필.요.하.세.요.", "만.원.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딱닥 끊어서 기계적으로.. 버스 탔더니, 라디오에서 새드무비라는 노래가 흘러 나온다. 기사 아저씨 따라 부르고. posted at 18:12:45 20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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