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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February 19, 2017

A day,,, 2017/02/19

느즈막히 일어나 점심을 먹고, 특별히 갈 곳도 할 일도 없어 도서관으로 향했다. 뭐 특별히 읽을 책이 있는건 아니고, 그냥 시간을 보내러,, 음,, '시간을 보낸다' 라는 표현, 시간을 죽인다, 시간을 소비한다 라는 표현보다는 훨씬 시적이지 않은가!

뭘 읽을까 하다, [황금가지]를 골라 뽑았다. [황금가지 The Golden Bough] by James George Frazer, 1994년 Oxford Univ.에서 발행한 축약본, 한겨레신문사

예전에 건성으로 읽었던거 같은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오늘도 그냥 책만 펴놓고 창문밖만 바라다 본다. 아까는 햇살이 밝았는데, 지금은 흐릿 우중충하다.

어린 아이가 도서관내의 미로에서 길을 잃었다. 함께 온 가족으로부터 잠시 떨어져 창문밖을 바라 보던 아이가 사라져 버린 가족을 찾아, "아빠~, 아빠~" 부르며 미로를 헤매이다,, 어린 누나를 만나자 기어이 안심의 울음을 터트렸다.

창밖에는 비가 나린다. 오늘이 우수(雨水)라고 하더니,, 눈이 비가 되어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는 절기라 하더니,, 봄비인가 보다.

저녁 여섯시넘어, 저녁을 챙겨 먹을까하고 한술 뜨는데 조카가 전화해서 같이 저녁 먹자고,, 동생들과 외식하는데 가족이니 함께 참석하라고ㅎ

둘째 조카가 막내 생일 겸해서 같이 저녁 먹자 해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저녁먹고 간단한 쇼핑 후 아홉시 못되어 헤어짐. 이제는 다 커서 월급 탔다고 저녁도 대접 받고ㅎㅎ,,,

큰조카가 저녁먹다 이야기했다. 학교에 가족사진, 아빠랑 찍은 사진 가져오라고 했는데,, 아빠하고 찍은 사진이 없어서 삼촌이랑 찍은 사진을 가져간 적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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