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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30, 2016

[Scrap]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 中 구충(십이지장충)에 대한 이야기


... 하지만 구충은 돼지편충과 더불어 알레르기와 자가면역질환, 즉 자기 면역계가 스스로를 공경하는 질환의 치료에 쓰이고 있는 좋은 기생충이다. 기생충이라고해서 모두 알레르기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닌데, 전문가들은 구충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소위 '조절T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면역질환을 치료한다고 추측한다. 돼지편충이 그렇듯이 구충 역시 아직 FDA 승인을 받은 정식 약은 아니다. 하지만 효과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면역질환에 걸린 분들이 개인적으로 구충을 구입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는데, 구충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의 홍보 문구를 잠시 보자 

"구충을 사세요. 200달러만 내면 전 세계 어디든지 구충 25마리를 배달해 드립니다. 크론씨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물론이고 천식, 습진, 음식물 알레르기 등 여러 면역질환에 효과가 있습니다." (http://wormswell.com) Please note that due to FDA regulations we are not able to ship to the USA.

이 방법이 좀 솔깃한 이유는 돼지편충은 500~1,000개의 알을 2주마다 10번 먹어야 하는 반면, 구충은 그 보다 훨씬 간편하기 때문이다. 피부에 붕대를 대고 25마리가 든 액체를 붕대에 쏟은 뒤 열두 시간 동안 놔두는게 전부로, 그러면 그 액체에 있던 구충의 유충이 피부를 뚫고 몸 안에 들어간다. 피부를 뚫을 때 가려울 수 있으며, 장에 안착하기 전에 폐에 들르는 고약한 습성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이 도질 수도 있지만, 2 주가 지나면 점차 효과가 나타난다. 구충제 한 방으로 언제든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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