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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01, 2025

책, 『신, 만들어진 위험 Outgrowing God』

Outgrowing God; 신을 넘어서는 성장, 성숙. 이 책은 청소년(및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종교 비판서라 할 수 있다. 

"신은 죽었다"라는 니체의 언명이 나온지도 꽤 오래지만, 여전히 신(그리고 종교)는 죽지 않고 인류의 삶을 거대하게 지배하고 있다. 아마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신의 문제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신의 문제는 곧 인간 자신의 문제이기에...

리처드 도킨스가 『신, 만들어진 위험 Outgrowing God』 에서 비판하고자 하는 神의 정의, 대상은 다음과 같다;

"우주를 설계할 만한 과학적, 수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설계자로서의 神), 세상 모든 존재의 생각과 기도를 들을 여력이 있으며(전지전능하며 기복의 대상으로서의 神), 인간의 선행과 죄에 일일이 신경쓰고 사후에 상을 내리거나 처벌하는 존재(심판자로서의 神, 그리고 선의 기준으로서의 신)".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존재의 궁극적 원리로서의 神 이라는 범신론적 사상도 포함될 수 있다. 

사실 그가 비판하는 것은 神 이라는 존재 그 자체라기 보다는, 신에 대한 인간의 관념, 믿음, 행동, 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리처드 도킨스는 "세계 모든 곳에서 무수히 많은 신이 숭배를 받아 왔고 또 받고 있는데, 왜 당신이 믿는 神만이 옳은가?" 를 비판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유효한 출발점이라 본다. 

저자는 1부에서는 신화와 그 기원, 특히 기독교에 대한 비판을 통해 믿음의 기원과 그 허상에 대해 살펴본다. 신에 대한 믿음이 실증적인 증거, 앎에 의한 믿음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희망이나 욕망, 또는 무지에 의한 믿음으로 부터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그 믿음은 어떠한 선한 기준 또는 신의 역사(役事)에 의해 당연히 그러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태어나서 자란 공동체의 문화와 교육, 그리고 특히나 가족이나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과 세뇌로 인해 신을 신을 믿게 된 것일 뿐이라는 의견이다.

2부에서는 우주와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들어 과학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틈새를 신으로 메우려하는, '설계자로서의 신'의 존재 주장에 대한 비판이다. 진화과 시간의 힘에 의한 생성. 그 것이 우주와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의 원인이지 신이라는 설계자의 창조의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는 과학이라는 무기로 신을 넘어서고자 한다.

무신론자인 나는 리처드 도킨스의 비판이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 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라면, 신의 문제라는 것이 단지 과학의 대상 또는 과학적 비판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심리와 감정, 사회적 관계망, 문화의 문제인데 과학이라는 하나의 측면에서만 바라본 점이 한계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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