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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08, 2012

소외론; 실지회복(失地廻復)...운동에의 주장?

소외론... 

한때는 소외의 문제에 대해 헤겔로부터 시작해서 마르크스까지 "소외"로 부터의 해방을 위한 어줍잖은 독서와 토론을 하곤 했었는데...

마르크스는 소외된 노동으로서의 자본주의적 임금노동, 어느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을 소외시키는 노동과 그 노동의 결실을 전유하는 자본주의적 생산/사회관계를 타파하여 "인간의 인간으로부터의 소외, 인간의 자신의 생산물로부터의 소외, 심지어는 그 자신의 인간적 행위로부터의 소외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통해 모든 형태의 비인간화를 제거하고 인간본성으로의 복귀, 인간적인 사회를 회복할 가능성에 관한 문제-공산주의적 유토피아"를 제기한다.

실지회복(失地廻復)...운동에의 주장? 으로도 읽힐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당시 논의되던 자본주의적 사회관계, 노동, 상품물신성과 관련된 소외의 개념이라는 것도 참 답 없는 문제인듯 하다.

한편,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소외라는 것을 '분리불안'의 한 유형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다.
神, 어머니 자연, 상품, 노동 등등 그것이 무엇이든, 본래부터 하나를 이루던 원형(原形)으로부터의 분리라는 상정. 그렇다 보니 그러한 원형으로의 복귀가 대안으로 나올 수 있겠고...
어떻게 인간정신이 세계를 전부 포섭하고 자기일체화 할 수 있겠는가?

"疎外(alienation)"의 문제는 어찌보면 세상만물, 혹은 신과의 신비적합일에 대한 욕망,
하지만 그 궁극적 이상향에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무력감의 산물일 수도 있지 않을까?

- 『마르크스의 가치론』, Isaak Illich Rubin 지음, 함상호 옮김, 이론과 실천, 1989 을 읽다가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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