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Saturday, February 04, 2012

[북한산] 2012/02/04 북한산 산보(山步)

어제 저녁 늦게까지 옛 친구들과 홍대에서 술을 먹고 집에 오니, 아이와 집사람은 처갓집에서 자고, 집은 텅 비어 있었다. 아침에 술이 덜 깬채로 홀로 일어나, 대충 씻고 세탁소 가서 옷 찾아 오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 반납하고 나서야, 겨우 가방 챙겨서 지하철을 타고 출발. 중간에 버스로 갈아타 우이동 종점에 도착해서 슈퍼에서 막걸리 한통과 과자부스러기를 사서 가방에 챙겨 넣고, 아침겸 점심 식사는 하고가자라는 요량으로, 식당에 들여 콩비지 주문해 먹고 나니 11시 55분...

우이동 종점에서 도선사 쪽으로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걷다보니 후회감이 몰려온다. 그냥 도선사 가는 사찰 버스 탈걸... 괜히 아스팔트길 씩씩거리며 걸어 도선사 근처에 있는 공원 입구 까지 걷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

오늘 산보의 예정 코스는 우이동종점~도선사~하루재~백운대~용암봉~시단봉~문수봉~승가봉~비봉~향로봉~족두리봉~불광동쪽으로 잡았는데... 결과는,,, 시간과 체력의 문제로 비봉가는 중간에 승가사쪽으로 빠져 구기동으로 하산을 하였다.

[북한산 산행 계획도 :: 빨간색 코스가 오늘의 예정 코스]

약 한시간을 걷다 보니 이제 인수봉이 보인다. 12시 59분

백운대 대피소에서 잠시 쉬며 물 한모금 마시고 백운대 정상에 오르는데까지 약 40분이 더 소요되었다. 백운대 정상에 오르니 약 1시 40분이 넘은 시간.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 오르내리는 사람들, 주변 풍경들]






백운대 정상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 오래 있을 수는 없고 사진 몇 장만 찍고 후다닥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되돌아 보는 백운대 방향, 오리바위, 그리고 북한산성 성곽]

 

백운대를 내려와 문수봉쪽을 방향을 틀어 주능선을 타고 달리기 시작... 용암문쪽을 지나니 성곽길이라 평탄하고 무난한 길이 계속된다.

[북한산성 성곽길]



문수봉으로 향하는 길의 주변 풍광들...

[칼바위 능선도 보이고, 멀리 백운대/인수봉도 보이고, 
밝은 하늘에 달도 보이고, 성벽에 달라붙은 댐쟁이, 
까악~까악~ 하늘을 나는 까마귀...]








문수봉에 올라 옆에 사람이 사진찍어달라 부탁해서 김치~ 치즈 하며 사진 찍어주고 승가봉 쪽으로...
[승가봉 가는 방향에서 되돌아본 문수봉... 
바위 끝에 올라 세상을 조망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하늘의 달이 참 묘하다]


문수봉에서 승가봉 구간은 위험구간이라고 하더니... 아찔한 바위와 낭떠러지를 기어서 내려왔다.

걷는 도중에 만난 어떤 나무는 자신의 껍질을 돌돌 말아 두었다

승가봉 올라가는 길... 이것도 통천문(通天門) 이라고 해야 하나?


승가봉에 오르니 다섯시가 넘었다. 같이 가던 아저씨가 향로봉 거쳐 불광동쪽은 무리라고... 오늘은 승가사 쪽으로 하산하는게 안전하다라고 해서,,, 아저씨 말에 따라 승가사쪽으로 내려가 구기동으로 하산.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