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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2, 2013

2013/10/12 관악산 산보

주말,,, 
뭐 그닥 할일이 없어 Killing Time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일종의 의식(儀式)이라고 해야 하나?
특별한 계획 없으면 언제나 그렇듯 집 뒷산 산보.

집을 나서 길을 걷는데, 
옆집 울타리의 나무에 빨간 열매가 꼭지가득 옹기종기 열려있다.

언제나 그렇듯,,, 
산보의 첫부분은 산을 오르는 길이라 힘들다. 
역시 한시간 정도는 걸어 올라야 
본격적인 산행모드로 들어가는 듯... 
주중에 행해지는 음주가무, 흡연으로 인해 풀려버린
근육과 맥박이 제자리를 찾는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 

점차 걷다보면 풀렸던 근육이 제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호흡과 맥박도 안정되어 몸이 산에 적응한다.

연주대 쪽으로 향하는데,,,
저멀리 절벽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아저씨의 모습이 보인다. 
신선이 따로 없는... 부럽!!

저 바위 이름을 기억못하겠다. 
바위 틈새를 가득 채우는 가을 햇살


관악산 바위를 타는 사람들... 



연주대 정상. 
어린 아이들도 많이 보이고,,,




관악산 연주대 위에 사는 산냥이들. 아직은 어린냥이. 
등산객들이 던져주는 불량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 
어미와 함께 세 남매가 있던것 같던데... 



반갑다! 까마귀... 


사당역쪽으로 내려오는 길에서 다시 만난 까마귀


사당역으로 내려와서 피로도 풀겸,,,
뭐 특별한 일도 없으니 
오뎅빠에서 정종대포 한잔!

귀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면서 
오뎅에 뜨거운 정종을 주문하여 
가게밖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내다보며 시간을 보냈다. 

취기도 오르고,,, 
점차 사람들도 가게에 차고,,,

이어폰에서는 박종화가 읊어대는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들었다. 
자꾸 들으니 괜히 맘이 싸~ 해진다. 

토요일 저녁. 
유흥가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길거리를 부유한다. 
산에 갔다가 술한잔 걸치고 무리지어 몰려가는 사람들,
연인들, 친구들, 혼자 취해서 비틀거리는 사람, 
휴대폰 부여잡고 소리지르는 사람,,,
차는 경적을 빵빵 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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