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Monday, October 21, 2013

[Scrap & 雜說] 『미시마유키오三島由紀夫 對 동경대 전공투』


2013年10月14日(月)

가면; "두번 다시 볼 일 없는 얼굴이라 하더라도 가면뒤에 진짜 얼굴을 소유하고 있다는 자의식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오히려 선망의 대상이기까지 하다. 디자이 시대에 비하면 미시마의 세대는 한층 비극적이다posted at 21:15:10  그들은 스스로의 진짜 얼굴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모르며, 가끔 얼굴 그 자체의 존재조차도 의혹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얼굴대신에 그들이 소유한 것이라곤 차갑고 딱딱한 가면뿐이다"posted at 21:18:15  1970년 자위대본부에서 할복한 이(미시마 유키오 三島由紀夫)는 '인간'이 아니었다. 어떤 인간이 가면을 쓰고 연기한 것이 아니라, 어떤 가면이 육체를 얻어 스스로를 파괴했던 것이다" - 가면의 고백과 자기부정의 논리,『三島由紀夫 對 동경대 전공투』posted at 21:21:11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 『우국(憂國)』이라는 그의 유명한 단편소설을 이문열의 『세계명작산책 2.죽음의 미학』이라는 책에서 읽었었는데,,, 그가 1969년 동경대 고마바 캠퍼스에서 전공투와 토론을 가졌던 내용이 책으로 있다. posted at 21:29:17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 對 동경대 전공투 1969-2000』 | 미시마 유키오, 기무라 오사무 외 | 김항 옮김 | 새물결posted at 21:31:17

1969년 혁명의 시대(?) 전공투 운동에 대한 하세가와 히로시長谷川宏의 총괄;
"현실의 문제를 윤리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일에는 큰 위험이 뒤따른다. 현실체제의 존재방식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삶의 방식이 모순되는 것이 계급사회의 필연이기 때문에posted at 21:37:43 모순을 지양하기 위해서는 전사회적인 변혁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투쟁을 개인의 윤리문제로 바라보는 눈은 종종 계급사회의 모순의 해결을 개별적인 자아에게 떠 맡기게 된다. 투쟁의 와중에서 한사람 한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식으로posted at 21:38:57 말이다. 그 극한 형태중의 하나가 연합적군의 집단 린치였다. 린치를 한쪽도 당한쪽도, 이 폭력을 개인의 공산주화를 위한 '총괄'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사회체제와 정치체제의 문제이어야할 공산주의가 극단적으로 개인의 윤리문제로 받아들여졌던posted at 21:40:27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회적 관계의 총체로서의 존재하는 개인을 윤리의 주체라는 극한의 지점에서 파악하게 된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혁명가들의 이러한 발상에는 투쟁 속에서 윤리의 비대화를 낳고만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posted at 21:41:43

그 스스로가 전공투의 일원이었고, 헤겔 정신현상학의 번역자인 하세가와 히로시長谷川宏. 단어나 문제틀에서 헤겔적 풍미가 풍기지만,,, 정치, 사회의 문제를 개인의 윤리문제로 환원하는 것에 대한 지적! 전공투내에서의 유물론과 극한의 관념론의 조우...posted at 21:45:06 이 부분에서, 공교롭게도, "주사파"의 이미지가 오버랩된다. 정치/사회적 문제를 개인적 윤리 문제로의 환원, 극한적인 유물론과 관념론의 조우,,,posted at 21:47:31 주사파뿐만 아니라 쏘비에트 혁명이후, 그리고 중국의 극단적인 문화혁명에서 보이듯,,, 인간개조론은 떨칠 수 없는 유혹이다.posted at 21:52:45

이는 좌파/공산주의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우파/팟씨즘에서도 보이는 동일한 현상이다. 남한에서 벌어진 도덕개혁/정신개조 운동( 그 극단은 삼청교육대)이나, 나찌의 인종청소론 등 또한 동일선상의 문제의식이다.posted at 21:55:11 사람의 정신과 행동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기본 논리.posted at 21:55:39 그게 혁명을 위한 것이든,,, 아님 혁명이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든...posted at 22:00:31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