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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28, 2013

[Scrap] 『쇼쇼쇼, 김추자, 선데이서울 게다가 긴급조치』라는 책의 서문

2013年10月23日(水)

"금기와 위반; 1960년과 2002년 사이에는 무수한 주름들이 있을 터이다. 더 이상 나뉘어질 수 없는 인생의 무한소 미분자들로 득실거리는 주름들 안에서 이성욱 선생은 꽤나 이불을 뒤척였을지도 모른다"posted at 22:13:25   

"사람이란 무릇 무수한 주름들을 가지지고 태어나는 법이지만 주름진 이불 속에서 혹은 이불의 주름안에서 이성욱 선생이 행복했을지는 궁금하다. 섹스 피스톨즈의 벨젠은 가스였다 Belsen Was a Gas 에 나오는 한 구절..." posted at 22:15:29  "Life is fun처럼 인생이 아무리 일장춘몽이고 한바탕 꿈이라지만 서문이 달린 이 책에도 나오듯이 고인(故人)에게 복제된 행복이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단 말이다. 이불을 펴고 잠이 들고 이불을 개며 걸오온 꿈길을 정리하는 것이 인생이라서.."posted at 22:18:45  

"이성욱선생이 이불을 펴기도 전에 혹은 꿈길을 정리하며 썼을 책 『쇼쇼쇼-김추자, 선데이서울 게다가 긴급조치』의 서문을 쓰려고 이성욱 선생이 들려주는 꿈만 같던 희미한 시절의, LP판 주름들 사이에 빼곡이 작성된 이야기에 기억의 핀을 올려놓으려,,,"posted at 22:21:32  "무거운 가방 하나 달랑 들고 막 일본에서 건너온 이성욱선생이 박성수선생과 건물앞에서 농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던 기억, 그 가방에는 지식의 나뭇가지들이 그득했을 터이다. 그리고 자리를 가득 메운 인파와 심포지엄 발제자들이 한여름 더위를 방불케 하듯"posted at 22:23:44  "한여름 더위를 방불케 하듯 열띤 논쟁을 벌이던 방, 바깥 휴식공간에서 박성수선생과 '영화속의 자유 간접화법' 이야기를 신나게 하던 고인에 대한 기억, 필자는 이성욱선생을 늘 3인칭으로 바라다봤다.... 한결같이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어쭙짠게..."posted at 22:25:54  "문을 열고 들어오던 이성욱선생은 필자에게 잔잔한 기쁨과 재미를 던져 주는 존재였다. 그러나 필자의 3인칭 시선에서 접혀들어오는 이성욱이라는 1인칭 존재가 다른 동인들과 주고받는 농 사이에는 한국의 문화운동과 사회운동에 대한,,, '신열' 같은..."posted at 22:28:43  "정신의 그림자가 따라다녔다. 『쇼쇼쇼-김추자, 선데이서울 게다가 긴급조치』는 이성욱선생이 남긴 유고작이라기보다는 필자에게 하나의 축음기와도 같다..."posted at 22:31:28 "축음기의 기억의 핀을 그어가는 선을 따라 흘러나오는 김추자, 아니 김추자를 좋아했던 이성욱 선생의 노래를 듣는다고 생각해도 좋다"posted at 22:32:02

"프랑스의 건축학자이면서 군사학자이기도 하고 철학자이고 한 폴 비릴리오에게 전쟁이 대학이었다면 전후세대인 이성욱 선생에게 대학은 실제 전쟁이 아니라 전쟁의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던 공간이 부산 서면 로타리의 '북성극장'이었는지도 모른다" posted at 22:35:11


한국의 걸출한 가수 김추자에 이어 프랑스의 공간/사건(Accident)의 철학자 폴 비릴리오(Paul Virilio)까지,,, 등장.posted at 22:37:34

"삶을 색의 총체로 파악하는 이성욱선생에게 있어서 삶은 오로지 한 가지 색깔(빨간줄; 내가 주석을 단 것임)로 마름질하는 70년대, 80년대의 극심한 반공 이데올로기는 1960년부터 작고한 2002년까지 펼쳐져있던 이성욱이라는 인생의 주름을..." posted at 22:41:28  그 주름을 "주름지게 만들었던 주범이었다"... posted at 22:42:09  "...'게다가 긴급조치'라는 구절이 암시해주듯이 문화적 요람기의 풍경들에 대한 막연한 열거가 아니라 역사비판의식이 숨죽이듯 호흡하고 있다. 이점은... 철거의 눈물이 몰여들던 미아리라는 도시공간에 대한 기억등도 또한 마찬가지이다..."posted at 22:45:53

"기 드보르(나의 주석; 상황주의자들의 대표격?) 가 말하듯이 스펙터클이 온라인 게임 속의 스펙터클이 아니라 자본이 사회를 압도하고 상품으로 뒤덮는 풍경을 뜻한다면 땅과 건물, 혹은 공간의 자본화가 맹렬하게 범인들의 삶을 옥죄는 그 스펙터클..."posted at 22:48:43

참고로,,, 기 디보르(Guy Debord, 1931년 12월 28일~1994년 11월 30일);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 이론자, 저술가, 영화 제작자이다. 상황주의자 인터내셔널 (SI)의 창립 멤버 by Wiki posted at 22:52:42  기 드보르와 상황주의자들 ; 약간의 “인식론적 불협화음”, 사소한 징후, 상징, 기호를 포착하여 매트릭스(세계질서)의 교란을 유발… 하는 전략. 문화훼방의 개념을 전략으로 하는,,, 라는 평가도 있음. posted at 22:56:02

"전경화(판타스마고리아)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죽을 때가 되어 들 숨이 멈추기 직전이면 생의 지난 역정들이 시간의 순서와 배열과 상관없이 한 몫으로 눈앞에 그려진다는 것이다. 꼭 죽을때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그런 경험을 종종 한다. 파노라마 같이"posted at 22:59:08  "이성욱 선생은 1960년대 개발의 신열로 들떠 있던 부산 주변부에서 태어나 어떤 사건들로 만들고 갔을까. '그때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사회경제적 모순 등으로 몸살을 앓기는 매한가지 아니던가.."posted at 23:01:44

이 책(『쇼쇼쇼, 김추자, 선데이서울 게다가 긴급조치』)의 서문을 쓰던 해를 보니 2004년. 거의 10년전의 이야기다. posted at 23:04:00

"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 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없이 집으로 하나 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 밤이 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데',,,라는 노랫말을 LP판에 담아 고인에게..."posted at 23:06:51

이상은 이성욱의 『쇼쇼쇼, 김추자, 선데이서울 게다가 긴급조치』라는 책의 서문을 쓴 이득재님의 글. 중간 중간 나의 겐세이가 있긴 했지만,,, posted at 23:08:54  트윗중에 기 드보르 이야기가 했더니,, 갑자기 기 드보르 봇 비슷한게 팔로잉하네.. posted at 23:14:59


Guy Debord, 그리고 미국에서 일어난 반문화주의(Counter-culture)운동. 히피의 이데올로기,,, 대표적인게 『시애틀 추장의 편지』라고 알려진(사실은 창작물인) 미국 인디언들의, 자연주의사상의 표본으로 이야기되는 전설의 기만,,, posted at 23:27:04  "어머니 대지"라는 철철 끌어넘치는 자연주의적 선언문이라는,,, 1855년 쿼미시부족의 추장 시애틀의 그 유명한 연설문은,,, 1970년대 초 가이아 가설에 근거한 백인 테드 페리(Ted Perry)의 우화였다라는 사실. posted at 23:29:22


역사(또는 우화라 불리우는 것)의 왜곡(?)은 어딜 가나 빈번이 벌여지고 있다. 하다못해 한국에서 일본식민시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는 마당에. 그게 역사인지 우화인지 소설인지는 모른다. 다들 기대는 과거는 있는 법. 누구는 5.16쿠데타를 기리듯. posted at 23: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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