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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1, 2013

[패러디] 사초 실종에 대한 공병호의 단상


[패러디] 사초 실종에 대한 공병호의 단상 :

잠시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보니까 공병호가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에 대해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는 헷깔리는 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나는 실제로 남북한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떤 말을 했는 가라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초가 어떤 경위를 통해서 사라지게 되었는지, 누구의 지시였는지 그리고 누가 그런 일을 담당했는지를 알고 싶은 것입니다. 나는 이번 건으로 어떤 정파가 얼만큼 손해를 보고 이익을 보고 하는 것도 물론 이해당사자들에게는 중요한 일이겠지요. 그러나 한 시민의 입장에서 '사실의 옭고 그름을 알고 싶다'는 것입니다.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외자 문제도 그렇고, 뇌물 수수 문제도 그렇고 공인의 학위논문 표절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석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그렇게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평가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평가에 앞서는 것은 '사실'이 무엇인가라는 점입니다. 사실은 "The Only One Thing"입니다. 혼외자인가 아닌가, 뇌물을 받았는가 아닌가, 표절을 했는가 아닌가, 이것은 명확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이해할 수 있는 문제가 등장하게 됩니다. 해석의 문제이지요"

저의 첫번째 반응은 "이렇게도 이야기할 수 있구나..." 입니다. 사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시민들 또한 진심으로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팩트(사실)"를 알고 싶은 것입니다.  '사실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특정 사건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그런데 공병호의 주장을 가만 살펴보면,,, 자신은 팩트(사실)에 기반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는 이면의 전제입니다. 남들은 팩트(사실)기반이 아닌 가정과 해석에 의존해 주장을 펼치고 있다라는 기본 프레임인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회/정치적 행동이 팩트(사실) 자체에 의해 결정되기 보다는 그 팩트(사실)에 대한 해석과 판단을 근거로 이루어진 다라는 것을 슬며시 숨기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공병호의 글 또한 조국교수의 트윗에 대한 해석과 판단-조국교수가 사초실종에 대한 트윗글을 올렸다는 팩트보다는 그 글의 어떠한 내용에 대한- 반응인거죠. 

지식인의 입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좀 당혹스럽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학문은 사실에 대한 시시비비를 따지고 이를 바탕으로 가설검증과 논증과 이론과 법칙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두가지가 아닙니다. 왼쪽에서 보는 사실이 있고 오른쪽에서 보는 사실이 있는 것이 아니지요. 사실은 하나이지요. 그 다음에 사실에 대한 해석을 여러가지일 수 있습니다. 공병호의 발언은 사실에 대한 해석이지요. 해석은 사실이 밝혀지고 난 다음에 나와야 하는 겁니다. 해석에서 얼마든지 음모론을 들고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반드시 사실 파악 즉 진위의 파악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2013년 10월 11일 자기계발, 자기경영, 명품인생, 창조경제, 팩트주의

공병호 글 원문 : http://blog.naver.com/gong0453/4019869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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