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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04, 2012

2012/11/03 계룡산 동학사~갑사 탐방(II)

동학사에서 다시 돌아나와 남매탑으로.
남매탑 오르는 길이 약 2km 이내? 길은 돌과 바위로 포장된 약간의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 한참을 올라 오후 3시 15분경 남매탑에 도착.

상원암 남매탑 주변의 풍경






남매탑을 지나 삼불봉쪽으로 조금 오르다 보니 왠 비석이 하나 서있다. 잠시 서서 내용을 살펴 보니 가다 보니 남매탑 중건에 대한 공덕비이다.

계룡산 동학사(東鶴寺) 남매탑 중건 공덕비  

대한의 호남에 명산이 하나 있음에 산이름은 계룡이요 강이름은 금강이라(유아대한지호남唯我大韓之湖南에 유일좌명산有一座名山하니 산왈계룡山曰鷄龍이요 수왈금강水曰錦江이라)...로 시작하는 동학사東鶴寺 남매탑 중건 공덕비. 남매탑 바로 위쪽 등산로에 세워져 있는데 사람들의 관심은 별로 받지 못하는...

비석의 앞면에 쓰여 있는 내용인즉 대략 아래와 같다.
신라 성덕왕 이래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남매탑이 불행하게도 1944년 도굴꾼에 의해 훼손되었으나 제대로 복구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1961년 늦은 가을 대전시 효자동에 사는 김선룡(金善龍)이란 분이 막대한 사재를 희사하여 본 남매탑을 다시 세우게 되었으니 이 공덕을 기리고자 비석을 세운다라는.

:: 아래는 비석 전문의 내용 ::

"유아대한지호남唯我大韓之湖南에 유일좌명산有一座名山하니 산왈계룡山曰鷄龍이요 수왈금강水曰錦江이라. 유성경호좌우분열지간儒城鏡湖左右分裂之間에 가위역중지명산可謂域中之名山이며 방외지승지야方外之勝地也로다. 삼불봉좌편상원암구기지三佛峰左便上願庵舊基地에 조사祖師의 유남매탑有男妹塔*하니 신라성덕왕이십삼년갑자서기칠이삼년新羅聖德王二十三年甲子西記七二三年에 조사祖師의 문인회의화상門人懷義和尙이 주무主務되어 건립建立된 탑塔으로서 유구悠久한 역사歷史를 지닌 문화재文化財였던바 불행不幸하게도 일구사사년춘간一九四四年春間에 도굴배盜掘輩에 依하여 전도顚到되였으나 복구復舊하기 극난極難하던 中 일구육일년만추一九六一年晩秋에 대전시효자동거주김선룡씨大田市孝子洞居住金善龍氏의 화발신심지원력化發信心之願力으로 막대莫大한 사재私財를 희사喜捨하야 중수재건重修再建하니 기공노其功勞는 불가사의不可思議로다 만시지탄晩時之歎..."

* 남매 하면 보통 男妹로 쓰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 비문에는 계집녀(女) + 사내남(男)으로 적혀 있다.


삼불봉(三佛峯) 정상에 도착한 시간이 약 3시 45분.

 잠시 앉아서 쉬다가 내려가고 서울 올라갈 생각에 관음봉~문필봉~연천봉 코스로 해서 내려가는게 시간상으로 애매하여 삼불봉만 들렀다가 갑사(甲寺) 방면으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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