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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31, 2010

책을 읽다... 헛소리 그리고 헛생각

Jean Baudrillard의 【 Seduction 】이란 책을 읽다가...

유혹(Seduction) ; 그것은 암시의 전략. 한번 들어가면 헤어나올 수 없는 것… 그리고 제의적 교환(Ritual exchange)을 필요로 한다. - Jean Baudrillard

라는 대목에서 Eagles의 『Hotel California』 中 “You can check out any time you like, but you can never leave” 라는 구절이 떠올랐다.

Welcome to the Hotel California, Such a lovely place, Such a lovely face
Livin' it up at the Hotel California, What a nice surprise, bring your alibis
…..
And in the master's chambers, they gathered for the feast.
They stab it with their steely knives, but they just can't kill the beast
Last thing I remember, I was running for the door.
I had to find the passage back to the place I was before

"Re-lax" said the night man. “We are programed to receive.
You can check out any time you like, but you can never leave"
- 『Hotel California』, Eagles

떠나고 싶을 때 언제든지 떠날 자유, 그러나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운명, 속박.
그 치명적 유혹 vs. 제의적 희생, 교환

| 2009-02-17 01:18:54

Saturday, March 27, 2010

[시대단상] 대통령이 백성걱정에 눈물흘린다는 소리에 빈쇠전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노점 할머니도 울고 대통령도 울었다  | 중앙일보  기사전송 2008-12-05 03:35
< 아침식사를 위해 들른 해장국 집에서 이 대통령은 "(노점상) 할머니가 대통령 잘되길 바라며 기도한다는데, 눈물이 난다. 그 사람을 위해 내가 기도해야 하는데 그 사람이 기도하니…" 라고 소회를 밝혔다.... 청와대로 돌아가는 길, 이 대통령은 대통령과 국가를 위해 기도한다는 노점상 할머니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참모들에게 "하루 2만, 3만원을 버는 그렇게 형편이 어려운 분도 그토록 나라 걱정을 하더라…정말 크게 감동받았다"고 토로했다...> 

TV 화면과 신문을 장식하는 사진, 기사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정치적’이고 가식적인 Performance일 뿐이다.  그리고, 그 놈의 “나라걱정, 경제걱정”은 대통령이나 지위 높은, 또는 많이 배운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예전에 학교 다닐때 부르던 노래 중에 [빈쇠전] 이란 노래가 있다.
나라걱정 백성걱정에 잠못 이룬다는 그들의 거짓말… 나는 믿을 수 없다라는…

그들이 얼마나 이 나라를 사랑하는가 말하지만 
나는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없다
우리들 어리고 어리석은 백성의 소란으로
나라를 되찾는 일이 더욱 어지러워진다지만
나라 걱정 백성 걱정에 잠못이룬다 하지만
나는 믿을 수 없다 나는 믿을 수 없다
너희들은 오로지 너희들의 편이다 나는 다만 우릴 위해 싸울 뿐이다
살아남기 위하여 살아남기 위하여 우릴 위해 죽을 뿐이다
멀리서 둥둥둥 북소리 들리고 싸우리라 싸우리라 이 모진 목숨을 바쳐

Friday, March 26, 2010

영화 『흑묘관(黑猫館) - 亞利沙の 肖像』

2008-12-26 14:33:15

휴일에 인터넷 무료영화를 봤다.  『소녀의 초상화』 2006년, 일본, 크림레몬

도쿄에서 미술대학을 다니는 마사키라는 학생이 다리를 다쳐 휠체어를 타고 있는 아리사, 엄마 사에코, 그리고 하녀 아야가 함께 살고 있는 묘한 분위기의 한적한 시골 저택에 겪는 정사와 초상화 그리기에 대한 이야기.

흔한 일본식 에로 영화인 줄 알았는데… 내용이 참 묘하고 특이해서 두 번을 보게 되었다. 원제는 『흑묘관(黑猫館) - 亞利沙の 肖像』 으로 되어 있다.

고양이 방울.. 그리고 사라진 고양이의 울음 소리.

실체가 없는 것은 그릴 수가 없다라고... 그래서 엄마 사에코의 초상화를 완성하지 못하다.

그리고 또 하나 밝혀지는 미대생의 죽음.

영화 마지막에 아리사 또한 세 사람의 이름을 새긴 등불을 띄우고는 강으로 휠체어를 민다.

참으로 묘묘(妙妙, 猫猫)한 느낌의 영화이다.

일본 소설이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면서 가끔씩 느끼는 것이지만 밖으로 보여지는 것 보다도 그 밑으로 흐르는 정서와 철학이 참 깊고 은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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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묘관…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80년대 후반 성인용 애니메이션인 크림 레몬 시리즈 중의 하나라고 한다. 93년에는 PC 게임 버전으로도 나왔던 것 같고….

애니메이션을 보지는 못했지만 대체적인 흐름을 봤을때 원작에서 각색을 한 것 같다.

[캠핑]경기도 화성의 제부도 근처 궁평리 해솔마을에서

궁평리 해솔마을(2008년 08월 09일~10일 1박 2일)

음... 해변가의 음식점에서 경영하는 캠핑장인데, 1박에 2만원. 해변이 가깝긴 한데, 해변에 들어갈 수가 없다. 해변으로 가려면 조금걸어 구름다리를 건너서 해솔밭을 지나서 접근해야 하는데 흐~음... 백사장은 아니고 뻘밭이다. 뻘밭도 자갈과 돌맹이가 많은 그런 종류... 고운 백사장의 아름다움이나 해수욕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는 곳... 하지만 가족단위의 휴양과 낙조는 나름 운치...

여름인지라 주인 아저씨가 방역한다라고 예고하고, 뿌연 연기 나오는 방역기로 한번 훍어 주니 모기는 별로 없다.

[낙조를 감상하는 두 여인]
엄마의 어깨에 손을 턱~허니 올리고서 
지는 해를 바라보는 Lauren을 보라 !!

지난 주말 워낙 날이 후덥지근하고  햇살이 날카로워 햇볕을 직접 받으면 피부가 따끔따끔할 정도로 무서웠던 날씨... 무덥고 뜨거운 날씨에  앉아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민소매 나시를 입었더니 목과 등이 온통 붉게 익어 지금도 쓰라린다

|2008-08-14 00:57:07

Rihanna - Russian Roulette

최근에 알게 된 리아나(Rihanna)라는 Girl. 그녀의 염세적이고 우울한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 !!

이길 수 없는 게임… “그”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라는 사실 ;  그것은 “그”는 결코 지지 않을 거라는(그를 결코 이길 수 없다라는) 불길하고도 섬뜩한 공포. 가쁜 숨과 떨려오는 심장의 박동소리는 공포와 두려움을 배가시킨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나의 생이여
삶의 가치를 생각하기엔 너무 늦었어
작별의 인사를 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 
내일 다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을까 
공포와 두려움이 압박해 오지만 난 결코 도망치지 않아 

이젠 나의 차례 ; 깊이 숨을 들이 쉬고 눈을 감아 총을 들고는 셋을 세는 거야 
온몸에 땀이 흐르고 심장의 박동소리는 가슴을 타고 넘쳐 흐른다. 
그래 천천히 방아쇠를 당기는 거야.

거칠고 두려운 호흡… 끼리릭~끽…. 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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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ng의 Shape of my heart가 '우연'의 신성한 기하학(the sacred geometry of chance)에 대한 “음유적” 명상록이라면,

The sacred geometry of chance
The hidden law of a probable outcome
The numbers lead a dance… 

리아나(Rihanna)의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은 우연의 “가혹한” 필연성에 대한 묵시록이다.

* * * * *

[ Russian Roulette by Rihanna ]

Take a breath, take it deep
"Calm yourself," he says to me
If you play, you play for keeps

Take the gun, and count to three
I'm sweating now, moving slow
No time to think, my turn to go

And you can see my heart beating
You can see it through my chest
And I'm terrified, but I'm not leaving
I know that I must pass this test

So just pull the trigger
Say a prayer to yourself He says,
"Close your eyes, sometimes it helps"
And then I get a scary thought
That he's here means he's never lost

And you can see my heart beating
Oh, you can see it through my chest
And I'm terrified, but I'm not leaving
Know that I must pass this test

So just pull the trigger
As my life flashes before my eyes
I'm wondering will I ever see another sunrise?
So many won't get the chance to say goodbye
But it's too late to think of the value of my life

And you can see my heart beating
Oh, you can see it through my chest
And I'm terrified, but I'm not leaving,
Know that I must pass this test
You can see my heart beating
Oh, you can see it through my chest
And I'm terrified, but I'm not leaving, no
Know that I must pass this test

So just pull the trigger.. trigger…
…..
Huh… Bang !!!


| 2009-11-23 23:03:48

강원도 인제군 미산계곡..

2008년 8월 15~17일 연휴..

막바지에 이른 여름 휴가철에 걸린 황금 연휴를 즐기고자하는 서울사람들의 "도시탈출"이라는 엑소더스로 인해 15일 이른 아침 7시가 못되어 출발한 여정이 무려 10시간여을 넘겨 목적지인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의 미산계곡에 도착하였다. 우리보다 약 1시간 가량 늦게 출발한 팀은 12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날씨도 비가 오락가락하고 깊은 산중의 계곡이라 기온은 쌀쌀하였다. 바로 앞의 계곡은 조그마한 백사장이 있고 다음날 보니 래프팅을 하기 위해 출발하는 출발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여정을 푼 "美.산자락" 펜션은  계곡에 근접해 있는 깨끗하고 잘가꾸어진 넓은 정원을 가진 그러면서도 아담한 숙소였다. 주인내외분들도 참으로 친절하고 따쓰한 분들이었고...

[ "美.산자락" 펜션 전경 모습 ]

넓은 마당에 꽃들과 잔디가 곱게 가꾸어져 있어 아름답다.

주인 아저씨 말에 의하면, 부업으로 하고 있는 일이라서 사시사철 펜션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여름 한 철만 오픈한다고 하는데 방은 7개 정도로, 정해진 인원만 받는다고 한다.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데 저쪽 왼편으로도 넓은 야외 공간이 있고, 약간 내려가면 계곡으로 통하는 문과 조그마한 팔각정이 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볼때 숙소 왼쪽으로 야외 식사, 캠프파이어,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공간과 테이블이 자리잡고 있다.

날씨는 비가 오락가락하고 약간 쌀쌀해서 사실 물놀이하거나 그럴 수는 없었다. 근처 매점에서 일회용 낚시대 사서 낚시 흉내내거나... 아니면 펜션의 마당에 있는 흔들의자에 누워 낮잠을 자는 것으로 소일... 사실 투자한 시간과 돈에 비하면 조금은 밑지는 휴가...
이튿날 아침.. 새벽의 비가 그치고 안개구름이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모습. 그래도 이런 산골 아니면 이런 모습 보기가 어이 쉽겠는가...

| 2008-08-19 22:02:29

Monday, March 22, 2010

어른을 위한 동화,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Love you forever)】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Love you forever)】
-  글 : 로버트 먼치, 그림 : 안토니 루이스, 김숙 옮김, 북뱅크, 2002

가끔 아이들의 동화책속에는 아이들만의 책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책이 있다. Love you forever 라는 책도 그런 책 중의 하나이다.

어린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보다는 오히려 어른인 나에게 찡하게 다가오던 하나의 어른을 위한 동화이다.

책의 뒷편을 보니…  한 편집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이 책이 아리조나 양로원 사회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요. 나는 이게 아이들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예요. 어떻게 된 일 일까요?” 대답은 ‘어른들이 어른들을 위해 이책을 산다’라는 것이다.

* * * * * * * * * *

어머니는 갓 태어난 아기를 가슴에 꼭 안고 포근하게, 부드럽게 다독거리고 있습니다. 자장 자장 자장 자장... 그리고 어머니는 아기에게 가만히 노래를 불러 줍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이렇게 태어난 아기가 점점 자라서 두살이 되고 두살 배기 아기는 집안을 돌아 다니기 시작합니다.책장의 책을 전부 꺼내 마구 흐트러뜨리기도 하고, 냉장고 안을 뒤져 음식을 다 쏟아버리기도 하고, 변기에 시계를 넣고 물을 내려버리기도 하고…

때때로 어머니는 한숨지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 아이 때문에 내가 미쳐버릴 것만 같아” 하지만 밤이 되어 두 살배기 아기를 품에 안고 어머니는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아이는 점점 더 크게 자라납니다. 자라고 자라서 아홉 살이 되었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어도 밖에서 놀기만 하고, 목욕 같은 것은 정말 싫다고 떼를 쓰고, 할머니가 오시면 언제나 버릇없는 말만 하지요….

때때로 어머니는 생각합니다. “이 녀석, 동물원에라도 팔아버리고 싶은 심정이야!” 하지만 밤이 되면 아홉 살짜리 남자아이를 안고 자장 자장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소년은 점점 더 자라서 십대가 되어 이상한 친구들과 사귀고, 이상한 옷을 입고, 이상한 음악을 듣습니다. 때때로 어머니는 생각합니다.
“마치 내가 동물원에 와 있는 기분이지 뭐야”

하지만 밤이 되어 소년이 잠들고 나면 어머니는 아이방의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가 다 커버린 아이의 등을 부드럽게 두드리며 자장 자장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
.
.
십대 소년은 자라고 자라고 또 자라서 어른이 되었고, 이제 집을 떠나 이웃마을에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어 주위가 어두워지면 때때로 어머니는 버스를 타고 이웃마을 아들집으로 가곤 했습니다. 아들의 집에 불이 꺼져 있으면 어머니는 발소리를 죽이고 들어가 이제 멋진 어른으로 자란 아들아 안아보고는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
.
.
어머니는 나이가 들어갔습니다. 점점 점점 더 늙어 갔습니다. 어느날 어머니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습니다.

“애야 나에게 좀 와 주겠니, 이제 나이가 들어 힘이 없구나”

아들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습니다. 어머니 방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들릴듯 말듯 막 노래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너를 사랭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그러나 어머니는 너무 나이가 많이 들어 기운이 없어 계속 이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 방으로 들어갔습니다.그리고 어머니를 두 팔로 감싸 안았습니다. 어머니를 안고 아들은 천천히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랑해요 어머니 언제까지나
사랑해요 어머니 어떤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당신은 늘 나의 어머니

그날 밤, 자기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한참 동안 창밖을 바라보며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곳엔 막 태어난 여자아이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는 아기를 품에 안고 포근하게, 부드럽게 다독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장 자장...  그리고 아기를 안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 2009-02-03 03:25:02

[시대단상] 김제동의 추모사...

뉴스 보다는 블로그나 인터넷 사이트의 글들을 읽는데 김제동의 추모사가 올라온 글이 있어 읽어 보았다.
<그래도,,, 참 그립습니다... 저도 비겁하고 겁이 많거든요... 그래서 세상의 모든 비겁하고 겁많고 힘없는 사람이 대통령만큼은 아니지만 비명이라도 지를수 있는 창을 만들어주실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가시면 ,죄있다고 가시면 , 법도 잘 아시고 , 변호사도 하시고, 최고의 변호인단도 가지고 계시는 분이 그렇게 가시면, 저희는 어떻게 합니까..자랑스러운 대통령으로 남아달라고 부탁드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흠이 없는 신과 같은 분으로 남아달라고 누구도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흠이 있더라도 같이 상처를 부여잡고 용서를 빌 것이 있으시면, 빌고, 나도 사람이었다고, 그렇지만 누구보다도 양심적인 대통령으로 남고 싶었다고... 그래도, 사람이어서 흠은 있었으니 , 안고 가겠다고... 여러분도 그렇지 않냐고... 한 나라의 대통령도 이러한데 여러분들은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느냐고... 생각해보면 꼭 높은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낮은곳에 있었던 때가 더 행복했다고... 그렇게 오래오래 스스로에게 힘드셨더라도 저희들에게 힘이 되어주셨어야지요... 하지만, 꼭 명심하겠습니다.. 세상 어떤 좋아보이는 자리에도 그만한 어려움이 따른다는것을.... 그래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만나뵈면 꼭 따지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옳을거라고 이것 한 가지만은 확신합니다... 삶과 죽음은 하나이지만 선택은 우리의 몫이 아님을... 건방지게 여겨지셨다면 술 한잔 주시지요... 그곳에서 나중에...뵙겠습니다.>
김제동 그의 마음이 나의 마음이다.
부족하고 상처가 있더라도 부둥켜 앉으며 살아야 하지 않았냐는 그 말... 백배 공감이다.

| 2009-05-27 02:12:06

Saturday, March 20, 2010

[시대단상] 조선일보와 장자연리스트 그리고 한국언론의 자화상

조선일보와 장자연리스트 그리고 한국언론의 자화상 | 2009-04-07 21:31:32

조선일보 역시 무섭다.. 포털에서 장자연리스트 & 조선일보 관련 Search를 해서 아래의 두번째 …동영상] 용기있게 장자연 리스트 조선일보 실명공개 라는 포스트를 보려고 클릭했더니…

포털사에 의해 블라인드 처리 되었다.

진짜 이종걸의원의 국회질의 동영상인지 낚시인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아무튼 근자에 보여지는 대한민국의 언론의 모습들... 조선일보에 바싹기는 그 역거운 모습들이란...


[조선일보와 장자연리스트 그리고 한국언론의 자화상]의 게시중단.. | 2009-04-11 21:35:38

이 무슨 황당한 상황???

유쾌한(uquehan) 고객님의 이 게시물은 임시로 게재중단 되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조선일보 측으로부터 명예훼손 사유로 게시중단 요청이 접수되었기에 2009-04-10에 임시로 게재 중단된 상태입니다.  

* 게시글 제목 및 URL : 조선일보와 장자연리스트 그리고 한국언론의 자화상  http://blog.naver.com/uquehan/120066499714 (위의 글)
* 게시중단 요청 사유 : 명예훼손

그래서 네이버 고객센터의 "재게시 요청하기"에서 요청서와 본인확인 절차, 개인정보입력을 통해 재개시 신청을 하였더니, 자동회신메일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보내온 답신이 가관이다.

"고객님께서 요청하신 건은 신고처리나, 자체 모니터링 기준에 의해 불량게시물로 분류되어  삭제되었기 때문에 재게시 처리가 어렵습니다"

고객센터의 접수진행상태를 조회해봐도 리스트에 뜨지도 않는다.

만일 글의 내용이 조선일보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 된다라면 어떤부분, 어떤 내용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해명과 해당 기관의 집행명령을 근거를 작성자에게 제시하고 게시물의 게시중단이나 삭제를 해야 하는것 아닌가?  근거 없는 소문이나 비방이 아닌 사실(Fact)에 근거하여 글을 작성한 것인데 도대체 무엇이 명예훼손이란 말인가? 특정사건과 특정 언론사를 하나의 게시물에서 같이 언급하였다고 명예훼손인가?

FACT : 포털에서 검색어로 “조선일보, 장자연리스트” 검색했다.

FACT : 포털의 검색결과를 보고 게시물(뉴스, 블로그 게시글) 등을 읽었다.

FACT : 포털의 검색결과 리스트 화면을 캡쳐해서 내 블러그에 올렸다.

FACT : 특정인의 블로그 글을 읽을 수 없었으며 그 내용을 보니 포털사가 그 게시물을 블라인드 처리했다는 사실을 화면캡쳐 해서 내 블러그에 올렸다.

FACT : 이종걸 의원이 국회질의에서 장자연리스와 조선일보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했다.

개인적인 의견의 표명 : “조선일보 무섭다”, “블라인드처리된 게시물이 진짜 이종걸의원의 국회질의 동영상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어렵다”, “조선일보에 바싹기는 대한민국 언론의 모습이 역겹다”

위의 사실과 개인의견 중에서 어떤 부분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해명은 내가 아닌 당신들(조선일보와 네이버)가 해서 나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게시중단의 사유가 된다라면 본 게시물과 관련한 관계기관의 집행명령서를 제시하여 게시중단 해라

출근길 풍경 - 양재천 산책로를 따라

2009-08-28 09:40:14

출근길… 산책길을 따라 걸어 출근하는 것도 잠시 잠깐. 
보따리 장사의 출근지가 일정치 않은 관계로,
얼마나 오랫동안 이 길을 통해 출근을 하게 될지 모르겠다.



길가 조그마한 오두막 쉼터 지붕에 호박꽃이 만발하였다. 

하얀 무궁화가 잠시 눈길을 잡아 끈다.

다리 밑의 현대판 "판자촌"이라고 해야 하나… 
넝마와 쓰레기를 주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집
전기야 끌어다 쓰면 되지만 문제는 급수 시설
씻는 것과 배설의 문제는 쉽지 않으리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의 대치교 밑… 
2009년 08월 26일 08시 45분]

우린 당신들의 이웃이다. 

그 동안 우리는 월평균 40톤의 넝마를 수집했으며
그 중 80%의 넝마가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되었으며 
2톤 여의 넝마가 국내에서 다시 소비되었다.
또한 월 800여벌의 옷을 어려운 다른
이웃들에게 기증하였으며
7000여벌의 옷을 북한 동포들에게
보내주기도 하였다.
또한 이러한 모든 일은 현재
"아름다운 가게"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Wednesday, March 17, 2010

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와 예수 미스테리야(Jesus Mysteries)

중앙 SUNDAY에 연재되는 [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를 읽다가...

도올이 아래글에서 언급한 티머시 프레케(Timothy Freke)와 피터 갠디(Peter Gandy)의 "Jesus Mysteries"('예수는 신화다' 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가 기독교계의 압력으로 절판된 책이라고 한다)을 인터넷판으로 찾다

도올이 이 책의 내용을 가지고 Reference? 암튼.. 또 다른 "신화" 창조로 치부하거나 폄하하기 보다는, 기독교의 역사(歷史, 役事)에 대해 다른 각도에서 되새겨 볼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책인것 같다


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22>사도 바울의 예수 : 예수에서 그리스도로

역사적 예수(Historical Jesus)는 현존하고 있는 ‘나’와 같이 시공의 인과성의 모든 제약을 받는 존재이다. 평범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 33세쯤에 물리적 죽음을 맞이한, DNA 검출이 가능한 역사적 존재이다. 이 역사적 존재와 복음서에 기술되고 있는, 갈릴리 지평에 등장한 사건의 주체로서의 존재를 상응시키는 어떤 관계를 확정한다는 것은 매우 난감한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무심코 혼동하여 쓰지만 예수와 그리스도는 전혀 별개의 차원에 속한다. 예수는 ‘도올 김용옥’과도 같은 역사적 인간을 지칭하는 말이다. 예수는 역사적 실존인물의 이름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역사적 실존인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메시아로서 사도들의 신앙 속에서 고백되어지는 대상이다. 그러니까 엄밀하게 말하면 ‘예수교’와 ‘기독교’도 다른 개념이다. ( 생략)

예수교의 직접경전이 있는가? 다시 말해서 역사적 예수가 살았을 당시 그의 가르침을 적어놓은 기록이 있는가? 단언컨대 이러한 기록은 없다. 예수는 행위자이지 이론가가 아니다. 실천가이지 웅변가가 아니다. 당대의 로마 철학자 키케로처럼 유려한 문장을 쓴 사람도 아니다. 더구나 그를 따르던 사람은 베드로가 상징하듯이 어부 수준의 사람들이거나 초라한 여인들이었으며, 대부분이 문맹이었다. 따라서 그의 가르침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은 불가능했고 의미가 없었다. 예수의 삶의 목적은 인간의 구원이었지 교단의 형성이 아니었던 것이다. ‘교단의 형성’에 관한 모든 움직임은 예수교의 운동이 아니라 기독교의 운동이다.

그렇다면 AD 30년과 AD 70년 사이에 일체의 문헌이 존재하지 않는단 말인가? 이 질문에 가장 결정적인 답을 주는 것이 바울 서한이다. 사도 바울(Paul the Apostle)은 어찌 되었든 역사적인 실존성이 확실시되는 인물이며, 초기 기독교공동체 형성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사상가였다 ( 생략)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바울의 서한 속에는 역사적 예수에 관한 언급이 일절 없다는 사실이다. 바울의 의식과 문장세계 속에는 나사렛 예수도, 갈릴리 군중도,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는 예루살렘의 예수도 없다. 예수의 제자들이나 주변인물이나 가족사항에 관한 일체의 구체적 언급이 없다.

바울의 예수는 다메섹(다마스쿠스)으로 가는 노상에서 계시된 예수일 뿐이다. 그 계시된 예수(Revealed Jesus)는 오직 죽음을 이기고 부활한 예수(Resurrected Jesus)일 뿐이다. 그의 계시 속에 부활한 예수는 추상적 예수(Abstract Jesus)이며, 추상적 예수인 만큼 이론적 예수(Theoretical Jesus)였다. ( 생략) 그 핵심은 ‘예수의 부활’인 동시에 예수를 그리스도로서 신봉하는 모든 사람들의 부활이다. 그 부활은 ‘영적으로 다시 태어남’을 의미한다. 그 부활사상의 핵심에 바로 그가 말하는‘하나님의 의(義)(the righteousness of God)’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미 바울은 예수교를 설(說)한 것이 아니라 기독교를 설한 것이다. ( 생략)

최근 바울 서한 속에 역사적 예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 사실에 착안하여 티머시 프레케(Timothy Freke)와 피터 갠디(Peter Gandy)는 ‘예수 미스테리아 명제(the Jesus Mysteries Thesis)’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들의 가설에 의하면 예수는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이 아니라, 이집트•지중해연안•근동지역에 광범하게 유포되어 있었던 미스테리아 비교(秘敎)의 신화적 운동의 유대인적 버전 속의, 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신인(godman)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예수는 역사적 실체가 아니라 신화운동의 한 가상적 주체이다. 이 가상적 주체야말로 우리 자신이 모두 그리스도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신화적 운동의 주체라는 것이다. 그것이 곧 미스테리아 비교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오시리스-디오니소스와 관련된 신화들의 골자를 간추려내면 곧 예수의 신화적 삶이 구성된다는 것이다.

1. 오시리스-디오니소스는 육화(肉化)된 신이며, 구세주이고 하나님의 아들이다.
2. 그의 아버지는 하나님이며, 어머니는 인간 동정녀이다.
3. 그는 3명의 양치기가 찾아오기 전, 12월 25일 동굴이나 허름한 외양간에서 태어난다.
4. 그는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세례의식을 통하여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5. 그는 결혼식장에서 물을 술로 바꾸는 이적을 행한다.
6. 그가 나귀를 타고 읍내로 의기양양하게 입성할 때,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그를 찬양한다.
7. 그는 세상의 죄를 대속하여 부활절 무렵에 죽는다.
8. 죽은 직후에는 지옥으로 떨어졌다가 사흘 후에는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 광영 속에 하늘로 올라간다.
9. 그를 따르는 자들은 그가 최후심판의 날에 심판관으로서 되돌아오기를 기다린다.
10. 그의 죽음과 부활은 그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빵과 포도주 의식으로써 기념된다.

이것은 예수의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의 삶과 공통된 이집트•근동지역 신화의 매우 보편적인 설화양식이다. 따라서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 이야기의 골격은 당대에 유행하고 있었던 흔해빠진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복음서 기자들이 추상적 인물을 가지고도 마치 그것이 역사적 실존인물이었던 것처럼 기술함으로써 민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문화적 토양이 팽배해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적 예수는 픽션이라는 것이다. 픽션이 아니라도 전혀 그 실체를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어쨌든 시간을 두고 좀더 지켜 보도록 하자 .....

| 2007-10-14 17:39:39

[시대단상] 북한의 "위협" - 서로가 엇갈리는

Rhetoric rise … Behind N Korean jitters over US-South Korea drillBy John Sudworth , BBC News, Seoul
So the large-scale military exercise, involving around 50,000 US and South Korean troops has gone ahead as planned, despite North Korea's angry complaints…. "This is just an opportunity for us to train our soldiers," Lt-Col Raymond Jensen, commander of the US Army Field Support Battalion, told me. "It is a training exercise we hold every year." And indeed North Korea complains every year, so why is it then that this time it seems more upset than usual?
The answer may lie in its recent announcement that it is pushing ahead with full preparations to put a communications satellite into orbit. It has run into predictably fierce opposition from its neighbours and the United States, who all consider the planned launch to be a cover for a long-range missile test.
Officials from Japan and the US have even suggested that they might try to shoot it down if necessary, a threat that has infuriated the North. Arguing that it has a right to the peaceful development of a space programme, it has turned up the rhetoric, saying any interception of its rocket would be viewed as "an act of war" and lead to retaliation. It is this wrangling over the launch, rather than the disgruntlement over the military exercises, that could be the real cause behind the escalating tension
최근의 남북한 긴장고조의 원인은 전통적인 적대위에 남한우파정권의 경직된 대북정책+최근의 한미군사훈련+북한의 통신위성 발사... 인공위성용 롯켓 발사인지 장거리 미사일 발사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남북한의 긴장고조의 원인이 꼭 북한만의 몫은 아닐 수도 있다. “북한의 침략을 분쇄하고 대응 공격하기 위해서”라는 공공연한 목적을 가지고 5만 명이나 되는 한-미 연합군의 군사훈련은 확실히 ‘전쟁행위/도발’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가령 일본이 동해일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수행한다 라거나, 혹은 중국군과 북한군이 연합해서 미군과 대한민국을 까부수기 위해 매년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다라면 가만히 손 놓고… 잘한다고 박수 치며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에 통신위성 쏴 올리겠다고 공표하니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는 미사일 발사한다고(미국 본토!! 라는 알래스카까지 날아갈 수 있는 장거리 대륙간 미사일(ICM)이라고.. 중간에 어디 알래스카의 눈밭에 빠지지나 않을지 모르겠다) 날아 오르는 것이 통신위성이든 뭐든 요격시켜 버리겠다고 위협을 가하고 있으니… 북한으로서도 꼭지 돌 만도 하다.

가만 보면 “불량국가/악의 축” 리스트 중에 이제 남은 건 이란, 리비아, 북한, 쿠바 정도인데.. 경제성으로 따지자면 석유가 있는 이란이 북한보다 우선 순위가 높다라고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자꾸 개기는 놈부터 손을 봐주자 라는 제국의 판단과 남한 우파 정권의 조급함이 앞서면 Next Strike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건가?

Tag : 한미군사훈련, 제국의전쟁, 알래스카를노려라, 광명성;너는미사일이냐우주로켓이냐통신위성이냐

| 2009-03-10 20:25:09

Tuesday, March 16, 2010

Hacking the future

2010년에 읽는 1990년대의 이야기…  책을 집어 들어 출퇴근 지하철에서 또다시 읽어 본다. 

오래된 미래의 이야기이다. 처음 www.Ctheory.net을 통해 접하곤 책을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서 프린트해서 읽다가…  몇 년 전에 아마존에서 책을 구입 하였다.

Hacking the future
STORIES FOR THE FLESH-EATING 90S   by Arthur & Marilouise Kroker
THE PREGNANT ROBOT



Hard nipples, soft lips. Nurturing for the 21st century.
She's no robo-cop. She's no Schwarzenegger. A pregnant robot? The mother might be hardwired for the millennium, but the android baby is taking us back to good old-fashioned human flesh. Like an amniotic crystal ball, perhaps the baby is telling us about our future. Not the future virtual, but the future terminal.

Why can't robots have children?

A little humanoid robo-fetus floating in its mother's external womb, no less loved and certainly no less nurtured by the fact that its mother is an android with milk-sucking vacuum pumps for breasts, silicon for a cervical cortex, fiber optic cables wrapped in icey-blue titanium for fingers, and an indefinite network of telemetry for a nervous system. A perfect scene of maternal bliss between baby android and its mother carrier. This image of the pregnant robot welcomes us to the 3rd millennium, to that point where the human species as we have known it disappears, and even human fertility is downloaded into alien bodies. But, perhaps, not so alien: the robot has human lips (a Cindy Crawford smile?), and just a trace of skin across her face. Is this a haunting presence of the human that is intended to emphasize the absence of flesh, or a trace of the disappeared human body that is meant to enhance the cold beauty of the designed body of the robotic woman? And the fetus? It's carried in the remote-powered hands of the robot outside the womb, but it's definitely human. The robot as a future servo-womb for a human species that has displaced motherhood? Or the android baby as the successor species to all the ruling robots?

But maybe there is no pregnant robot, just a psychological projection in the form of a painterly image of an android mother and baby-in-a-bubble of a double human anxiety: a projective sense of bodily alienation directed to the vanishing of the human species into robo-flesh, and a more retrospective alienation of humans from their own bodies. Or perhaps something else. When the machines finally come alive in the form of flesh-eating technology, we will have achieved not only the end of the human body as we have known it and the end of history, but also the end of pregnancy.

A pregnant robot? Well, if this is our future, it's not so bad. Humans have always been crawling out of their skin on the way to android consciousness, and robots dream every night about giving birth to little humanoids. After all, human skin is the very best android flesh of all.

It's 2:00 a.m. in the morning, and we're thinking about this image of robotic flesh in front of us which might be our door of misperception to Terminal Futures. Recently, we've noticed a lot of cold romance in the air: sudden breakdowns of personalities and bodies and feelings and relationships. This decade has the feel of the 1890s written all over it; not Mahler's melancholia, but a kind of hyper-inversion of that. Sort of a general dementia that's so big and so crazy that it just bursts though the flesh and goes robo-keening. Like this image of a pregnant robot, titled Introspection.

| 2009-10-28 22:47:42

Sunday, March 14, 2010

[캠핑] 충남 서천 희리산 자연 휴양림에서...

충남 서천군의 희리산 자연 휴양림 : 2008년 08월 02일에서 04일까지 2박 3일

나의 사랑 Lauren의 생애 첫 캠핑이기도 하였다. 여기저기 인터넷에서 오토캠핑장 찾다가 일단 막무가내로 찍어서 간 곳이 희리산 휴양림.

초짜 배기 캠퍼의 첫 사이트 구축...; 한창 철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고, 계곡이라서 그런지 모기도 많고... 사실 계곡이라곤 하지만 물이 넘치는 계곡이 아니라서 조금 실망...

주말 겹치고 휴가철이라서 사람들도 많고 해서 사이트를 야영장 깊이 안쪽에 구축하였더니, 화장실과 샤워장이 멀어서 조금 불편하였다. (사실 나는 예전부터 그랬지만 지리산 산행을 하거나 하더라도 몇 일이고 씻지 않고도 견딜 수 있는데 마눌님과 Lauren은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음...)


날은 무더웠으나 전날 비도 오고 하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산속에 안개가 스물스물...
  

캠핑장에 물놀이 할 곳이 적당치 않아서(어린이, 유야용 풀장이 있긴 하지만..) 주변 근처의 해수욕장을 찾아 나섰다. 가까운 곳이 춘장대 해수욕장이라는 곳. 하지만 사람이 바글바글... 음식점도 바글바글.. 텐트 칠 수 있는 곳은 폭리... 열받아서 다시 돌아오는 길, 표지판에 이름도 어려운 "띠섬목" 이라는 곳이 있어 일단 들어 간곳.. 예전에 휴양시설이 있었던 곳 같은데 지금은 망했는지 어떤지 폐쇄된 조그맣고 조용한 해변이 있었다.

조금은 한가하고 탐색을 겸해서 차를 몰고 아무런 생각없이 백사장 까지 갔다가..  흑~이런 낭패가 !!  차가 모래에 박혀서 움직이질 않는게 아닌가? 마눌님 운전대 잡고 나는 본네트 앞에서 차를 들어올려 겨우겨우 빼내다가 다시 턱! 허니 모래에 박혀 이번에는 꿈쩍달싹도 하지 않은지라...보험사에 전화 걸어 긴급구조 요청하는데 이름도 어려워 띠섬목이라는 곳을 잘 모르겠단다.... 다행히도 옆에 계시던 분들이 주변에서 밧줄을 주워와서 차에 묶고는 끌어내어 탈출 성공... 휴~  그때는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했는데 하여튼 도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띠섬목 해수욕장에서 망토를 둘러쓴 해변의 여인 등장... 그녀는 Lauren !!
 

마지막 날 집에 돌아 오는 길에 조금 일찍 철수하여 태안반도의 신두리 해수욕장에 들러 놀다 왔다. 지난해 대규모 기름 유출로 폐허가 되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그나마 많이 좋아진 것 같았다. 신두리 해변은 굉장히 곱고 부드러운 모래 해변으로 아름다운 곳...

신두리 해수욕장에서...아빠가 잡은 게를 가지고 노는 Lauren

솔 출판사의 입장총서

가지고 있는 솔 출판사의 입장총서 시리즈를 정리해보니, “질 들뢰즈 : 대담” , “루이 알뛰세르 : 아미엥에서의 주장” , “쟝 보드리야르 : 섹스의 황도” , “발터 벤야민 : 베를린의 유년시절”, “T.W.아도르노 : 한줌의 도덕”, “에른스트 블로흐 : 희망의 원리 1 & 4 ”, “피에르 부르디외 “ 혼돈을 일으키는 과학” 등 8권이 있다.

90년대 초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뻬레스트로이카의 물결이 남한의 운동권에 불어 닥친 후, 사상적/이데올로기적 공황상태와 해체의 시대정신이 간행사에 묻어 난다.

[입장총서를 간행하며]
모든 가치가, 모든 이념들이 무너지고 있다. 쾌도난마하던 모든 입장들이 궤주라고 있다. 세상은 아연 대폭발 속을 아우성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혼란 속에 살고 있음을 즐겁게 받아들이자. 혼란이야말로 탄생의 징후에 다름아니다. 낡은 입장들의 공동의 서식지, ‘입장’의 어원 속에서 싹트고 그 서구적 전통 속에서 증폭되어온 요 원한 찬 이분법과 저 변증법의 제국주의가 정말 무너지고 있을 따름이다. 이 걸궂고 뒤뜬 도식 체계들 속에서 우리는, 세상을 사막과 오아시스로 가르며 그 사이를 하염없이 왕복하였고, 가공된 적의 거울에 비추어 자신의 성화를 꿈꾸도록 충동 받아왔다. 우리는 이제, 우리를 그토록 오래 지배해온 이 사상적 단순성과 불모성을, 제 살을 씹으며 영양을 구하는 그 자기 마멸의 욕망을 부숴야 한다. 이미 붕괴하고 있는 이것들의 잔해에, 마저 망치를 휘둘러야 한다. 그러나 이 낡은 생각들의 전면적 부정만으로 신천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이분법, 가치의 부재를 유일한 가치로 만들어 버리려는, 불가능한 환상에 불과하다. 서서 합체하는 남녀의 포즈는 외설일 뿐이다. 탄생은 실은, 무덤 속에 있다. 그것은, 죽음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우리의 컴컴한 눈빛 저편에, 창공을 흡입하는 우리의 가쁜 호흡 속에 동시에 있다. 우리는 입장들 속으로 들어가, 입장들을 모집고, 입장 밖으로 나와야 한다. 우리가 ‘입장’ 총서를 간행하는 참된 까닭이 여기에 있다. 독자들이여, 그 본래의 입장 탓으로, 목적론적 이분법을 먹고 살아가는,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이 입장들 속으로 깊이 침범하시길….. 그리하여, 그것들이 가리켜 보여주는 위기의 풍향을 거슬러, 살을 찢는 섬뜩한 고통으로 열려나가시길….. 우리가 제시하려는 ‘입장’들은 자신의 선명한 내세움 속에서 자신의 긴박한 위기를 동시에 보여준, 그러니까, 입장 속에서 입장의 해체를 적극적으로 감행한 입장들이다. 저 낡은 전통의 와해를 가져오기 시작한 것이 맑스, 니체, 프로이트, 소쉬르들의 텍스트였다면, 이 창설 주체들의 비빔밥이자 이들의 사생아 들은 더욱 가속적으로 자기 해체의 모험을 전개시켜 왔다. 불행하게도 한국적 순수주의는, 그 입장이 무엇이든, 저들의 적자만을 고집해 왔고, 당연히 끔찍한 철학의 빈곤, 허울만 변혁의 때깔을 입힌 완강한 보수주의 속에 침거하고 있었다. 이제 적자들의 표장에 가새를 지를 때다. 저주받은 사생아들에게서 이른바 ‘수정주의’의 낙인을 떠어낼 때다. 이들의 고통스런 모험의 궤적이 곧 자기 배반의 역사임을 안다면, 독자들이여, 당연히 또한 이들을, 이들도, 부스며 넘어가야 한다. 그로테스크한 이질성들의 숲 속을 가로지르며, 우리 저마다의 입장, 그 맹목적인 동질성을 무너뜨리는 반역의 행위 속에서. - 간행 위원 김진석, 정과리

아… 10여년이 흘렀건만 철학적, 사상적 지반은 견고해 지고, 그 입장은 명쾌해 졌는가?


[ 질 들뢰즈(Gilles Deleuze) : 대담 1972~1990 ] 의 짧은 서문. 몇 번씩 눈길이 간다.

거의 이십 년에 걸친 대담 원고들을 한데 모으는 이유가 무엇인가?
때로 협상이 너무나 오래 지속되어 그것이 여전히 전쟁의 일환인지 아니면 벌서 평화의 일환인지 모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철학은 시대에 대한 분노와 불가분의 것이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보장하는 평온함과도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철학은 권력이 아니다. 종교들, 국가들, 자본주의, 과학, 법, 여론, 텔레비젼 등은 권력이지만, 철학은 아니다. 철학 속에 커다란 투쟁들이 있을 수는 있지만(이상주의-사실주의 등등), 그것은 그저 웃자고 하는 논잳을일 뿐이다. 권력이 아니어서 철학은 권력자들과 전투를 시작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철학은 그들에 대항하여 전투 없는 전쟁, 유격전을 이끈다. 철학은 그들과 대화하지 못한다. 아무 할말도 없고 전해줄 것도 없다. 그저 협상을 이끌 뿐이다. 권력들이 외적인 것으로 머물지 않고 우리 각자의 내부로 침투하는 것인 만큼, 바로 우리 각자가 스스로와 싸움을 벌이고 협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끊임없이. 철학 덕분에. - G.D

기나긴, 어쩌면 영원히 지속되는 유격전과 협상

| 2009-01-09 22:16:31

Saturday, March 13, 2010

[시대단상] 남은 인생을 쓸쓸히 살다가 뒷골목에서 황폐한 최후를 맞을 것 이라는 경고

2007-11-05 19:51:05

김용철 변호사...

그는 건드려도 너무나도 불편한... 그런  "실체적 진실"을 건드린건가? 어느 누구도 감히 손을 대기 꺼려하는 참으로 불편한 진실...

참으로 "진실"은 (모두에게) 불편하다

"남은 인생을 쓸쓸히 살다가 뒷골목에서 황폐한 최후를 맞을 것" 이라는 경고가 결국은 현실화 될 수 밖에 없다라는, 그 실체적 진실의 최후 결과일 수 밖에 없다라는 건 너무나 성급한 결론인가?

과연 정의구현이 가능할 것인가?

Wednesday, March 10, 2010

[시대단상] 자국민의 권익과 혜택을 위한 제국의 정부

한미FTA, 美보호무역 제물되나 | 기사입력 2009-03-10 10:56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는 10일 상원 재무위 인준 청문회에서 한미 FTA에 대해 "현재 상태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자동차 등 자국내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미국은 한미 FTA 등 기존 부시 행정부의 통상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미국이 이미 양국 정부간에 도장을 찍은 FTA 문제를 계속 거론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신뢰손상이라는 비용을 치를 수 있지만 당장 자국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국제사회의 신뢰라는 무형의 가치보다 더 크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국민의 실익, 권익보다는 국제사회의 신뢰와 약속이 중요하다며…. “쇠고기 검역 주권”을 주장하던 우리의 청소년과 시민들을 탄압하는 대한민국의 우파정권 보다 차라리 저렇게 안면 무시하고 ‘자국민의 권익’ 이라는 명분하에 FTA 협정을 뭉개 버리려는... 그런 제국의 정부가 훨 낫다라는 생각… 왜 이리 씁쓸한 기분인지...

| 2009-03-10 12:48:07

Saturday, March 06, 2010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책을 참으로 쉽고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쓰셨다.  감히 문외한으로써 촌평을 하자면… 마치 그림을 보듯, 선생이 표현하고자 하는 뜻과 들려주고자 하는 시가 나타내는 사상(寫像, 事象, 思想 모두)을 잘 나타내고 한시의 깊은 세계로 잘 인도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소개해 주신 시들 모두 좋지만 그래도 처음 맞닥뜨린 이달(李達) 先生의 『제총요(祭塚謠)』… 그 이미지, 쉬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흰둥개가 앞서가고 누렁이가 따라가는             白犬前行黃狗隨
들 밭 풀 가에는 무덤들이 늘어섰네                   野田草際塚纍纍
제사 마친 할아버지는 밭두둑 길에서                老翁祭罷田間道 
저물 녘에 손주의 부축 받고 취해서 돌아온다  日暮醉歸扶小兒

세상의 험악한 일로 먼저 자식을 떠나 보낸 늙은 부모가 자식의 제일을 맞이하여 아직 어린 손주와 함께 자식 무덤에 제사 지내러 갔다가 슬픔에 겨워 제주로 서러움을 달래다가 느즈막히 손자의 부축을 받고 취해서 돌아오는 광경을 설명해 주신 정민 선생님의 설명처럼 애절함이 묻어 나는 시이다.

사실 애닯은 느낌으로 읽을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 노인-늙음(곧 죽음을 바라보는 종결태)와 어린이-생성(이제 자신의 세상을 살아가야 할 무한한 가능태)의 어울림.

그 상호 보충과 간극의 이미지가 이 시의 감상을 더욱 극대화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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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살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무덤이 깊은 산 중에만 있는 건 아니다. 사실 죽은 자의 쉼터와 살아 있는 자의 공간과 그다지 거리가 멀지 않다. 아니 그 구분이 없다. 삶과 죽음의 혼재... 바로 몇 걸음 뒤 집 뒤에, 밭 옆에, 논 두렁 곁의 조금 둔덕진 언덕에, 낮은 야산의 모퉁이 모퉁이, 산 자가 움직이는 곳 곳에 온통 죽은 자의 쉼터가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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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백수(白壽)를 바라보는 내 할아버지는 몇 년 전부터 당신이 돌아가시면 묻힐 자리를 당신이 살고 계시는 집 가까이 자리를 정하고 미리 봉분을 마련해 두셨다.  순간 생각 해 본다… 살아 있는 내가 내 자신의 내 무덤(죽음)을 가까이서 바라보는 느낌은 어떨까?

| 2009-02-10 23: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