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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10, 2012

[Scrap] 외혼(外婚)제도 ; 여자의 증여와 분배

레비스트로스에 의하면 고대의 결혼 제도는 배분적 교환체계가 지배했다고 한다. 여자를 얻는 것은 부를 얻는 것과 같았으며, 나아가서 그것은 신성한 의미가 있었다. 부의 재분배는 엄청난 문제를 제기했으며, 때문에 규칙이 필요했다.

"교환에 의한 결혼"... 여자는 우선 유혹의 대상으로서 의미가 있으며, 남자(남편)의 입장에서 볼때는 그 반대의 유용성의 측면, 즉 물질적인 가치도 있다. 결혼은 경제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교환 체계이다. 여자란 본질적으로 교환에 바쳐지게 태어났다. 그 말은, 딸들은 자신들에 대한 처분권을 갖는 부모들의 증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개별적인 증여 행위가 전체적인 증여의 회로에 기여할 때 가능하다. 내가 내 딸을 내줄 때 나는 아들에게 다른 여자를 얻어줄 수 있는 것이다. 일정한 범위내에서의 조직적인 증여, 교환은 그렇게 얻어진다. 교환의 형태들은 원무, 또는 오케스트라의 온갖 동작, 울림들이 그렇듯이, 사전 합의가 있다.

어떤 증여의 원칙이 적용되는 교환은 항상 의식(儀式)의 성격이 있었다. 축제; 축제는 충동을 끌어들이며, 자아에로의 웅크림을 거부한다. 따라서 논리적이고 계산에 밝은 탐욕스런 사람은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

샴페인의 이미지를 다시 떠올려보자. 샴페인은 전반적 잉여의 충동에 솟구치는, 꽉찬 에너지의 명백한 상징이다. 이제 레비스트로스의 논지를 알 수 있다. 그에 의하면 딸과 결혼하는 아버지, 누이와 결혼하는 오라버니의 행위는 아무 친구도 초대하지 않은 채 <나만을 위한> 지하실에 내려가 혼자 술을 마시는 행위와 같다. 아버지는 딸이라는 부(富)를, 오라버니는 누이라는 부를 의식적 교환회로에 가담시켜야 한다. 딸과 누이는 선물로 줘야 한다.

에로티즘을 일반 경제의 틀속에서 접근해 보면, 성 행위의 밑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일반적 활동과 충동을 부추키는 <증여>의 원리임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그것의 가장 간단한 형태인 성 행위도 물리적으로 보면 넘쳐나는 에네지를 바치는 것이며, 남자들 사이에 여자를 분배하는 형태로서의 결혼과 같은 복잡한 형태도 마찬가지다.

성 관계는 그 자체가 교환이고 충동이다. 성은 축제의 성격을 갖는다. 성 관계는 다름아닌 교환을 본질로 하며, 그 때문에 그것은 처음부터 트임과 넘침의 충동을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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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상간의 금기는 우리로 하여금 어떤 하나를 얻기 위한 준비 외에 다름아니다. 근친상간의 금기는 어머니, 누이 또는 딸과의 결혼을 금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어머니, 누이 또는 딸을 다른 사람에게 주도록 하는 규칙이다. 그것은 탁월한 증여의 규칙이다.

딸과 누이를 이성으로 대하지 못하게 하는 금기, 그녀들은 결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주도록하는 규칙은 다른 사람의 딸이나 누이에 대해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한다. 금기의 모든 부정적 측면은 반대쪽의 긍정적인 측면을 전제한다.

금기의 대상은 금지되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강력한 탐욕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성적인 것과 관련이 있는 금기는 대체로 대상의 성적 가치를 강조하는 결과를 낳는다. 에로티즘에는 유혹과 공포, 긍정과 부정의 엇갈림이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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