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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08, 2012
[Scrap] 『History of Eroticism』
Apr 4 2012 10:44 pm
짝짓기와 거기에 사용되는 신체의 부분이 어찌나 추한지, 성 행위자들의 아름다운 얼굴과 장식, 그리고 뜨거운 충동이 없었다면 아마 자연은 인류를 잃고 말았을 것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History of Ero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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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4 2012 10:48 pm
억압된 사디스트를 품은 정상적인 인간과 그 곤경을 하나의 출구로 삼는 사딕한(Sadique) 인간 사이에 자신이 처한 상황의 진실과 논리를 보다 깊이 파악하고 있는 쪽은 후자이며, 심지어 그는 정상적인 인간이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그를 도와 모든 이해의 조건을 수정할 정도로 이해의 깊이가 깊다. - 모리스 블랑쇼, 『History of Ero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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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4 2012 11:47 pm
에로틱한 삶, 대부분 우리들은 그것을 아주 천하게 취급하며,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것의 더러운 외양은, 오히려, 하나의 함정이다. 그것은 조용한 멸시의 이유가 된다. 아니면, 인간은 그 끔찍한 외양을 부인하고, 멸시하다가 천한 짓으로 간주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나중에는 말한다. "자연에 더러운 것은 없어"라고… 그러면서, 우리는 하늘 한쪽이 갈라지는 것과도 같은 그 순간을 어떻게 해서든 공허한 이론으로 채워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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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5 2012 12:59 pm
이제 조만간 인간성은 파산하고 말 것이다. 그 파산은, 그렇다고„, 인간 전체를 무너뜨리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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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5 2012 5:51 pm
나는 인간의 일관된 에너지 소모 체계의 결론을 도출해 내고 싶었다… 만약 우리가 소모를 활동의 원리로 삼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끔찍한 무질서 -우리 안에 있는 에너지를 소모시킬 수 있게 해주는 무질서- 에 압사당하는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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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6 2012 1:23 pm
우리가 에로티즘에서 자율적 인간의 어떤 불변의 형태를 보든, 아니면 모든 차원에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조건짓는, 거역할 수 없는 압박을 읽어내려고 하든, 다시 말해 우리가 에로티즘을 어떤 각도에서 고찰하든 간에 에로티즘의 을 파헤치는 것 만큼 우리의 흥미를 돋구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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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6 2012 11:25 pm
사유의 세계는 오직 차이와 대립만이 있을 뿐이다…. 창녀, 성모, 탕자, 군자 등 온갖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 한 세계를 이룬다… 민중의 소리가 하나의 목소리라면, 인간을 동일한 중성자로 환원시키는, 그래서 헌신과 대학살 앞에서 눈물을 흘리되 견고한 총체를 거부하는 학문적 사유의 소리는 다른 목소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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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7 2012 11:33 am
우리는 연상 작용을 통해 대상, 존재, 장소, 시간 등 그 자체로는 전혀 성(性)적이지 않은 것, 오히려 성 행위와는 너무나 대립적인 것들에 성적 가치를 부여하려는 경향이 있다. 알몸, 근친상간의 금기 등이 거기에 속한다. 순결 자체가 에로티즘, 다시 말해 엄격한 의미에서 ‘인간의’ 성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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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8 2012 2:50 pm
“내가 신(神)을 어떻게 하지 못한다면 아케론(Acheron) 강 이라도 옮겨 놓으리… Flectere si nequeo Superos, Acheron movebo…" 라는 비문의 일절이 주는 긴 여운을 어떻게 잊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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