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의 도강도(渡江圖)의 화제(畵題)로 쓰여져 있는 싯구
東湖春水璧於籃 동호춘수벽어람
白鳥分明見兩三 백조분명견양삼
楡櫓一聲飛去盡 유로일성비거진
夕陽山色滿空潭 석양산색만공담
동호의 봄 물결은 쪽빛보다 푸르러
또렷하게 보이는 건 두세마리 해오라기!
노젓는 소리에 새들은 날아가고
노을 아래 산 빛만이 강물아래 가득하다
는 정조시대 양평의 나뭇꾼, 노비 시인으로 유명한
정초부(鄭樵夫·1714∼1789)의 시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정초부(鄭樵夫·1714∼1789)의 시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정초부의 시 하나 더;
시인의 남은 생애는 늙은 나무꾼 신세
지게 위에 쏟아지는 가을 빛 쓸쓸하여라
동풍이 장안대로로 이 몸을 떠다밀어
새벽 길 걸어가네 동대문 제이교를!
翰墨餘生老採樵 한묵여생노채초
滿肩秋色動肅肅 만견추색동숙숙
東風吹送長安路 동풍취송장안로
曉踏靑門第二橋 효답청문제이교
- [출처] 조선을 사로잡은 꾼들, 안대회,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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