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차라리 책을 버려라. 책에 대한 불필요한 집착을 버려야지.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적 경험으로 보더라도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오히려 정신적 피폐만 더 하는 듯...
더더군다나 요즘 "독서"라는 것도 하나의 광고; 저자, 출판사, 언론사, 광고사가 얽혀서 만들어낸, 소비를 위한 수많은 자본주의적 광고 중의 하나라는 사실이 더욱 그러하다.
세상의 책들을 다 읽어야 한다면,,, 도서관에 묵고 있는 먼지 쌓인 책들과 매일 매일 새롭게 나오는 책들(한국에서만 출간된 책들 말고, 매일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책들) 중에서 "좋은" 책들을 골라 읽는다 해도 온 평생을 다해 죽을 때까지 못 이룰 듯...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한다)라고 했던가? 두보(杜甫)의 시에 나오는 글인데, 원래는 장자(莊子)가 친구 혜시(惠施)의 장서를 두고 한 말이다.
다섯 수레에 책을 가득 실으면 대체 몇권이나 될까?... 당시의 글이 죽간(竹簡)에 쓰여진 것을 감안한다면, 다섯 수레를 가득 채운다 해도 고작 몇 百 권을 넘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의 형편에서 그것은 그 때까지 문자로 남은 지식의 총량에 가깝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책 속의 구절 하나 하나는 그대로 내 삶 속에 체화(體化)되어 나를 간섭하고 통어하고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네들이 읽은 책이래야 권수로 헤아린다면 몇 권 되지 않았다..."
- 출처 :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 http://blog.daum.net/lbts5857/3099
옛 사람들이 지금의 책의 양보다 덜 읽었다고 더 무지한 것은 아닐지니... 예전의 독서 형태와 지금의 독서 형태, 그리고 그 매체가 상당히 달라진 상황에서 종이책을 읽어야 한다라는 강요는 어찌보면 지독히 장사치적인 논리이다.
글짜 그대로, 자신에게 맞는 혹은 자신이 추구하는 분야의 다섯 수레만 읽어도 나름 삶을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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