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Wednesday, July 28, 2010

삶, 그것은... 그것은 겨울날 들소가 내뿜는 한숨에 지나지 않아요

인터넷에서 무협만화를 보는데...
사마달 님의 중에 객잔에서 어느 여인이 부르는 노래이다.
그것은 겨울날 들소가 내뿜는 한숨에 지나지 않아요
그것은 풀밭을 지나는 작은 그늘처럼
해가지면 따라 사라지는 하찮은 바람의 탄식에 불과 한 것을...
내 마음에 든 것은 인생무상, 삶의 허무에 대한 주제가 아니라
글의 표현, 그 생생한 이미지이다.

이 얼마나 절묘하고도, 소름돋도록 생생한 표현인가...
.
.
.
글의 출처가 법구경 인줄 알고 전문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法句經은 아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아메리카 인디언 추장이라는 글도 있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한 종족을 지휘했던 추장 한 사람이 어떤 신부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얼마 있지 않아 당신들로부터 떠나갈 것이다.
어디로 갈 것인지는 알려줄 수가 없다.
삶이 무엇이냐고 불길 속에 뛰어드는 한 마리의 불나비다.
그것은 겨울날 들소가 내뿜는 한숨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풀밭을 지나가는 작은 그늘처럼 해가지면 따라서 사라지는 하찮은 것이다.
참으로 그대는 어디쯤 서 있는가.”

'한' 추장이 '어떤' 신부에게 한 말... 죄다 무명씨(無名氏)이다.

아무래도 이건 1970년대 초 인디언 추장이 아닌
백인 테드 페리(Ted Ferry)가 쓴 『시애틀 추장의 편지』 처럼,
'진짜' 인디언 추장이 한 말이 아니고 전혀 엉뚱한 사람의 창작물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진짜 Author가 누구이든 이러한 비유와 묘사를 할 수 있는
그 언어적 상상력과 창조성에 존경을 표한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