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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rch 16, 2013

[Scrap] 카니발 Carnnibale


인육을 먹는다는 것...
1981년 6월 11일 파리에서, 이세이 사가와라는 이름의 일본인이 한 네덜란드 여대생의 머리에 총을 쏘고, 그녀를 강간한 뒤 시체를 토막낸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그는 시체 토막의 일부는 날 것으로 먹었고, 일부는 프라이팬에 요리를 해서 먹었다. 그는 정신병자로 취급받고 체포되었지만 곧 석방되어 도쿄의 가족들에게로 돌아갔다. 그때부터 이 살인마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우윳빛의 촉촉한 여자 엉덩이가 접시에 놓여 있고, 캔버스 한 구석에는 포크와 나이프가 그려져 있는 그런 그림을... '다다이즘의 영감이 가득한 작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1986년 4월, 그는 한 신문기자에게 그 여자를 죽이자마자 엉덩이를 먹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했다.

"나는 피를 끔찍하게 두려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른쪽 엉덩이가 먹기에는 더 좋습니다. 혈류의 중심인 심장이 왼쪽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른쪽부터 먹기 시작했죠. 나는 가장 육감적인 부분을 물어뜯었습니다. 그러나 살점을 완전히 떼어낼 수는 없었어요. 턱에 어찌나 힘을 주었던지 아파서 견딜 수가 없을 정도였죠...

부억에 식도를 가지러 갔습니다. 처음에는 과도를 이용해 엉덩이를 자르려고 했어요. 그때까지 사람의 피부가 그렇게 질긴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래서 고기 자르는 데 쓰는 좀 더 긴 칼을 사용해 결국 원하던 바를 달성했지요. 피는 전혀 흐르지 않습디다. 다만 아주 샛노란 것이 눈에 띄었지요. 옥수수알처럼 노란 것이요. 엉덩이를 썰면 바로 살코기가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사실 전혀 그렇지 않았지요. 엉덩이는 완전히 비계, 그것도 아주 두꺼운 비곗덩어리였던 것입니다... 나는 자르고, 자르고, 또 잘랐지만 끝내 살코기를 찾지 못했어요. 결국 거의 전부 다 제거하고 난 다음에야 약간의 붉은 살이 보이기에 그것을 먹었지요. 어찌나 맛이 좋던지 꽤 많은 양을 먹었습니다. 여자의 신체에서 엉덩이야말로 나에게는 가장 매혹적인 부위라는 얘기를 해두어야겠군요...

살을 먹는 다는 것은 사랑의 더욱 완성된 표현입니다. 나는 그녀의 실존을 느끼고 싶었어요. 그녀의 맛을 보고 싶었단 말입니다. 피부 거죽의 안쪽, 그 고기 맛을 보고 싶어졌어요. 이어서 나는 젖가슴을 맛보고 싶어졌습니다. 자르고 걷어내면서 보니 가슴에도 역시 살코기는 찾아볼 수 없더군요. 완전 비계뿐이었어요. 그래도 그 맛을 보고 싶어서 프라이팬에 올려 놓고 구워보았죠. 처음에는 물렁물렁하기만 하던 가슴이 가열하자 부풀기 시작했고 젖꼭지도 발딱서더군요. 그러자 젊은 여자의 가슴 모양이 잡혔습니다. 아직 살아 있을 때, 아직 숨을 쉬고 있을 때의 젖가슴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엉덩이도 구워서 맛을 보려고 제대로 도려낸 뒤 가죽을 벗기고 몇 조각을 구워보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성기를 맛보고 싶었지요. 나는 그 부분을 도려내어 그 안을 묻어 뜯었지만 냄새가 너무 역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역시 불에 구워야 했지요. 항문도 먹으려고 시도했습니다. 그것 역시 씹기에는 너무 질겨서 그냥 쓰레기통에 쳐넣었습니다. 그날 나는 그녀의 입술과 코끝도 약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가지고 자위행위를 했지요."

더욱이 이세이 사가와는 자전적인 책 [안개 속에서]를 통해 다음의 사실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여자의 엉덩이살은 참치 살코기처럼 입 안에서 살살 녹았다고.

 * 『엉덩이의 재발견 Breve Historie Des Fesses』 by Jean-Luc Henning, 1995 이세진 옮김, 예담

이세이 사가와는
"철학적으로 대상을 인식하는 유일한 방식은 그것을 먹어버리는 것이다"
라는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격언을,,,
그야말로 말그대로 엽기적으로 실천한 싸이코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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