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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rch 17, 2013

[Scrap] 우리 몸의 주인은 도대체 누구인가?


박테리아는 대략 인간 체중의 10퍼센트를 차지한다. 세포를 중심으로 놓고 보면, 인간 몸에 있는 박테리아의 세포수(10^14)는 인간의 세포수 보다 열 배나 많다. 또 유전자를 중심으로 놓고 말하면, 박테리아의 유전자 수는 역시 인간의 유전자 수 보다 열 배가 많다. 따라서 인간은 인간 자신의 몸에서 조차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어쨌든 인간의 신체에는 약 400~1000여 종에 이르는 박테리아들이 살고 있으며, 그것들은 신체 기능에 직간접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미생물의 비중을 생각해 보면, 어디까지가 인간의 신체에 해당하고 어디까지가 미생물에 해당 하는지를 구분 하는게 쉽지 않다.

"인간을 단순한 유기체 이상으로 생각한다면, 인간은 인간 자신의 세포뿐만 아니라, 몸 속에서 함께 살고 있는 박테리아 유전체와 바이러스 유전체 전체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유전체를 갖고 있는 수퍼 유기체이다(조슈아 레더버그)"

박테리아/세균/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을 인간 신체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달리 표현하자면, 우리는 박테리아에 종속된 것인가?

* [박테리아는 인간의 적인가?] 존 헤릭, 민음in, 2006

영혼이니, 의식이니 하는 것이 인간 신체의 주인이라고 하는 신학자나 철학자들의 입장과는 달리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 신체의 지배자는 다양한 종류의 유전체들의 집합적 체계라는 점. 철학자 라이프니쯔의 모나드Monade는 어찌 보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세포를 일컫는 게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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