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철학의 근본원칙] - Feuerbach, 1843
- 강대석 譯, 이문출판사, 1983년
"오래된" 미래철학에 대한 테제 ;
[ 제 1 항 ]
근세의 과제는 신(神)의 실현이고 인간화(人間化)였다. 즉 신학을 인간학으로 바꾸고 용해시키는 일이었다.
[ 제 2 항 ]
이 러한 인간화의 종교적 혹은 실천적 방식이 프로테스탄티즘이었다. 인간인 동시에 신 그러므로 인간적인 신인 그리스도만이 프로테스탄트의 신이다. 프로테스탄트는 카톨릭과는 달리 신 그 자체의 본질이 무엇인가 라는 문제보다는 신이 인간에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라는 문제만을 염두에 두었다. 그러므로 프로테스탄트는 카톨릭처럼 사변적이고 명상적인 경향을 갖지 않았으며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신학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기독학(Christologie) 즉 종교적 인간학일 뿐이다.
[ 제 3 항 ]
프로테스탄티즘은 신(神) 자체 혹은 신으로서의 신 - 왜냐하면 신 자체가 비로소 본래의 신이므로 - 을 실천적인 의미에서만 부정한다. 이론적으로는 신의 존재를 인정한다 ; 신은 존재한다. 그러나 인간을 위해서 즉 종교적인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다. 신은 내세(來世)의 본질로 천국에서야 비로소 인간에게 하나의 대상이 되는 존재이다. 그러나 종교의 내세에 있는 것이 철학의 현세(現世)에 있고 종교의 대상이 아닌 것이 바로 철학의 대상이다.
[ 제 4 항 ]
종교에서 내세적(來世的)이고 비(非)대상적인 신을 합리적 혹은 이론적으로 조작하고 해명하는 것이 사변철학이다.
[ 제 5 항 ]
사변철학의 본질은 합리화되고, 현실화되고, 대상화된 신의 본질에 불과하다. 사변철학은 참되고, 철저하고, 이성적인 신학이다.
* 여기서의 사변철학은 독일고전관념론, 즉 헤겔철학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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