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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30, 2010

[미래철학의 근본원칙] # 39 - Feuerbach, 1843


"오래된" 미래철학에 대한 테제 ;


[ 제 53 항 ]

인간은 결코 사유를 통해서만 동물과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전(全) 본질이 동물과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사유하지 않는 사람은 인간이 아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사유가 원인이기 때문이 아니고 단지 인간적인 본질의 필연적인 결과이고 특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을 동물을 넘어서는 하나의 존재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ㄱ마성의 영역을 넘어설 필요는 없다. 인간은 동물처럼 분파적인 존재가 아니고 보편적인 존재이며 그렇기 때문에 제한도거나 부자유한 존재가 아니고 제한되지 않고 자유로운 존재다. 왜냐하면 보편성과 무제한성과 자유는 불가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유는 어떤 특수한 능력 즉 의지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보편성이 사고력의 특수한 능력 즉 이성속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 이 자유와 보편성은 인간의 전체적인 본질 위에 확산되어 있다. 동물의 감각은 인간의 감각보다 훨씬 더 예민하다. 그러나 그것은 동물의 욕구와 필연적으로 결부되어 있는 일정한 사물과의 관계에서 일뿐이다. 바로 그러한 결정성 즉 일정한 것에 예외없이 제한된다는 성격 때문에 그것은 더 예민하다고 할수 있다. 인간은 사냥개가 까마귀의 후각을 갖지 못했다 ; 그러나 그대신 그의 후각은 모든 종류의 냄새를 포괄하고 그렇기 때문에 자유롭고, 특수한 냄새에 대해서 분별하지 못하는 감각이다.

그러나 하나의 감각이 분파성의 한계나 욕구와 결부되는 것을 넘어서는 곳에 그것은 독자적이고 이론적으로 중요하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승화된다 ; 보편적인 감각은 오성이고 보편적인 감성은 정신력이다. 가장 낮은 단계의 감각인 후각과 미각까지도 인간에서는 정신적이고 과학적인 활동으로 고조된다. 사물의 냄새나 맛은 자연과학의 대상이다. 인간의 위까지도 비록 우리가 그것을 멸시하는 눈으로 내래다볼지언정 그것은 결코 동물적인 본질이 아니라 인간적인 본질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정한 종류의 영양분에 제한되지 않는 보편적인 본질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인간은 동물이 먹이를 보고 느끼는 식욕의 난폭성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에게 두뇌를 그대로 두고 그 대신 사자나 말의 위를 대치시킨다면 그는 분명히 인간이기를 그만 둘 것이다. 제한된 위는 단순히 제한된 즉 동물적인 감각만을 갖고 소화한다. 그러므로 위에 대한 인간의 도덕적이고 이성적인 관계는 위를 육식동물의 본질로서가 아니라 인간적인 본질로서 취급하는데 있을 뿐이다. 위로부터 인간성을 배제하고 위를 동물의 단계로 생각하는 사람은 인간을 먹는 것 때문에 야수로 낙인 찍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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