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철학에 대한 테제 ;
[ 제 52 항 ]
새로운 철학은 신학을 인간학으로 완전히, 절대적으로, 모순없이 용해한 것이다 ; 왜냐하면 새로운 철학은 신학을 옛날 철학 처럼 이성으로 용해할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즉 인간의 전체적이고 현실적인 본질로 용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철학도 역시 이러한 관계에서 볼 때 옛 철학의 필연적인 결과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이전에 오성속에서 용해된 것이 마침내 인간의 삶, 마음, 피 속에서 용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용해된 것이 비로소 진리가 되고 이 진리는 물론 새롭고 독자적인 진리다 ; 왜냐하면 살과 피가 되어버린 진리만이 비로소 진리이기 때문이다. 옛 철학은 필연적으로 다시 신학으로 복귀한다 ; 다만 이성이나 추상 속에서 지양된 것은 마음 속에서의 지양과는 반대된다. 새로운 철학은 이에 반해 퇴영적이 될 수 없다 ; 육체와 영혼이 동시에 죽어버린 것은 결코 다시 한번 유령으로 되돌아올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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