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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30, 2010
[미래철학의 근본원칙] # 26 - Feuerbach, 1843
"오래된" 미래철학에 대한 테제 ;
[ 제 36 항]
옛 철학은 그 출발점으로 다음과 같은 명제를 가졌다 ; 나는 추상적이고 단지 사유하는 존재며 육체는 나의 본질에 속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새로운 철학은 다음과 같은 명제로 시작한다 ; 나는 현실적이고 감각적인 존재이며 육체는 나의 본질에 속한다. 육체는 총체적으로 나의 자아이고 나의 본질 자체이다. 그러므로 옛 철학은 감각적인 상상들을 억누르고 추상적인 개념들을 불순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감각과 투쟁하거나 모순을 이루면서 사유했다. 새로운 철학은 이에 반해 감각과 일치를 이루고 평화를 이루어 사유한다. 고대철학은 존재를 내포하고 있는 신의 개념속에서도 감성의 진리를 고백했다. 왜냐하면 여기서 존재는 사유된 것과 구분되고 정신과 사유 밖에 있으며, 실제로 객과넉인 즉 존재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경우 단지 은밀하게, 추상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의무감 때문에 억지로 그렇게 하였을 뿐이다. 새로운 철학은 이에 반해 상상의 진리를 즐거움속에서 의식적으로 인정한다. 새로운 철학은 숨김 없는 감성적 철학이다.
[ 제 37 항 ]
근세 철학은 직접 확실한 것을 구했다. 그러므로 그것은 밑받침없고 근거 없는 스콜라 철학의 사유를 팽개치고 철학을 자의식 위에 구속했다. 즉 근세철학은 사유되는 본질일 뿐이며 모든 스콜라철학의 최고 최종 본질인 신 대신에 사유하는 본질, 자아, 자의식의 정신을 대치시켰다. 왜냐하면 사유가 사유된 것보다 사유하는 자에게 훨씬 더 가깝고 현실적이고 확실하기 때문이다. 신의 존재는 의심스럽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도대체 의심스럽다. 그러나 내가 존재한다는 것, 나, 나는 생각한다는 것, 나는 의심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근세철학의 자의식은 그러나 또다시 사유되고 추상을 통해서 중계되고 그러므로 의심의 여지가 있는 본질일 뿐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고 직접적으로 확실한 것은 감각, 직관, 지각의 대상이 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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