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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30, 2010

[미래철학의 근본원칙] # 33 - Feuerbach, 1843

"오래된" 미래철학에 대한 테제 ;


[ 제 45 항]

사물은 그것이 현실적으로 나타날 때와 다르게 생각되어서는 안된다. 현실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것은 사유 속에서도 역시 분리되어 있어야 한다. 사유나 이념 - 신플라톤주의자들에게서 지적 세계 - 이 현실법칙으로 부터 예외라는 것은 신학적인 자의(姿意)의 특권일 뿐이다. 현실성의 법칙은 역시 사유의 법칙이다.


[ 제 46 항 ]

서로 상반된 제 규정에 대한 직접적인 통일은 추상 속에서만 가능하고 타당하다. 현실속에서는 이러한 상반성이 항상 중간물을 통해서 결부되어 있다. 이 중간물이 대상 즉 상반성의 주어다.

그러므로 이 상반된 술어의 통일을 제시하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은 없다. 단지 그들의 대상이나 주어로부터 추상하기만 하면 된다. 대상이 사라지면 상반성의 한계도 사라진다. 그들은 이제 기반이나 내용이 없어지고 직접 서로 결부된다. 예를 들어 내가 존재를 단지 추상 속에서 관찰하고 존재하는 모든 규정성으로부터 추상하면 남는 것은 결국 무와 같은 존재이다. 규정상만이 존재와 무 사이를 구분하고 한계 지운다. 내가 존재하는 어떤 내용을 제쳐버릴 때 아직도 단순히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러나 이러한 반대나 일치에 해당하는 것이 역시 사변철학에서의 다른 반대나 일치에도 해당된다.


[ 제 47 항 ]

서로 반대되거나 모순되는 제 규정을 현실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본질속에 통일하는 수단은 시간 뿐이다. 적어도 생물체에서는 그러하다. 지금 이런 규정이 -이런 지각 혹은 이런 의도가- 나타나고 또 곧 그와 상반되는 다른 규정이 내 생각을 꼭 채우고 지배하는 모순이 예컨데 인간에게서 나타난다.

하나의 표상이 다른 표상을, 하나의 지각이 다른 지각을 배제하는 곳에, 어떤 결단이나 지속적인 규정에 도달되지 않는 곳에, 영혼이 서로 반대되는 상태 사이에 계속적인 변전을 겪는 곳에서만 영혼은 모순이라는 지옥같은 고통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내가 서로 상반되는 규정을 나 안에서 통일한다면 그들은 중성화 되고 무디게 될 것이다. 마치 화학실험에서 반대되는 것이 동시에 존재할 때 그 차이가 중성화되어 없어지는 것과 같다. 그러나 내가 지금 강렬하게 원하고 되려고 하는 것을 다음 순간에 강렬하게 부정한다는 사실, 긍정과 부정이 연속된다는 사실, 두개의 상반성이 서로 다른 것을 배제하고 스스로의 완전한 규정과 예리함 속에서 나를 자극한다는 사실 속에서 바로 모순의 고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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