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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26, 2010

[미래철학의 근본원칙] # 06 - Feuerbach, 1843



"오래된" 미래철학에 대한 테제 ;


[
11 ]

신은 사유하는 본질이나 그것이 사유하는 대상들을 자체 속에 포함하고 오성처럼 스스로의 본질과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사물을 사유하면서 스스로만을 사유하고 자기 자신과 영원한 통일 속에 머물러 있다. 사유자와 사유된 것의 이러한 통일이 바로 사변적인 사유의 비밀이다.

예컨데 헤겔의 논리학에서는 사유의 대상들이 사유의 본질과 구분되지 않는다. 여기서는 사유가 스스로와 영속적인 통일을 이루고 있다 ; 사유의 대상들은 단지 그 규정에 불과하며 사유 속으로 순수하게 동화되고 사유 밖에 있는 것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논리학의 본질은 역시 신의 본질이다. 신은 하나의 정신이고 추상적인 본질이다 ; 그러나 신은 동시에 모든 본질을 내포하는 본질의 본질이고 스스로의 추상화된 본질과 일치한다. 그러나 추상화된 본질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추상화된 본질 자체 즉 사유일 뿐이다. 신 속에 있는 모든 사물은 신 밖에 있는 그런 사물이 아니다. 그들은 오히려 논리학의 대상이 되는 사물들이 실제 직관의 대상이 되는 사물과 구분되는 것 처럼 실제 사물과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적인 사유와 형이상학적인 사유 사이의 구분은 어디로 환원되는가? 그것은 다만 상상력의 구분 즉 다만 상상된 사유와 실제 사유의 구분으로 환원된다


* "
그러나 논리학의 본질은 역시 신의 본질이다. 신은 하나의 정신이고 추상적인 본질이다" ; 어찌보면 헤겔(Hegel)의 위대함은 바로 그의 논변을 통해 신적 존재감의 무게, 그 이성적/논리적 타당성, 극으로 밀어부친 신적 본질의 추상성, 천변만화하는 운동의 논리를 일위관지(
一爲貫之)로 풀어 냄에 있지 않을까 한다. - 여기서 신이라 함은 당연히 서구에서 인식된 기독교적 을 지칭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엘리트주의 - “계몽의식의 발로가 아닐까? 계몽주의 ; 감각/인식/사유/이성/본질에 대한 계몽된 능력... 신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뛰어난 나 vs. 그렇지 못하는 너희 미천한 무리들. "절대정신의 간계"를 어찌 미천한 너희가 알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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