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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30, 2010

[미래철학의 근본원칙] # 31 - Feuerbach, 1843


"오래된" 미래철학에 대한 테제 ;


[ 제 43 항]

감각적인 것은 직접적인 것이다 라는 말은 사변철학이 의미하는 것처럼 감각적인 것이 속되고, 빤하고, 생각없고 그 자체로서 이해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직접적으로 감각적인 직관은 오히려 표상이나 환상보다도 후에 온다. 인간의 최초의 직관 자체가 표상이나 환상의 직관일 뿐이다. 철학이나 과학일반의 과제는 그러므로 감각적인 즉 실제적인 사물들로부터 벗어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로 돌아오는데 있으며 대상을 사유나 표상으로 바꾸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즉 대상화 시키는데 있다.

인간은 사물을 우선 그들에게 나타나는대로 보며 그 자체로 보지 않는다. 사물 속에서 사물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상상을 볼 뿐이다. 사물속에서 스스로의 본질을 집어넣어 대상과 그에 대한 표상을 구분하지 않는다. 도야되지 않고 주관적인 인간에게는 표상이 직관보다 더 가깝다. 왜냐하면 직관에서 그는 자신에게로부터 벗어나지만 표상에서는 자신속에 머물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유도 표상과 마찬가지다. 인간은 지상의 인간적인 사물보다도 천상의 신적인 사물과 훨씬 더 오래 관계한다. 즉 원래의 있는 그대로의 사물 보다도 사유 속으로 전환된 사물과 훨씬 더 잘 그리고 오래 관계한다. 근세에서 비로소 인간은 다시 마치 한 때 희랍이 동방의 한상에게로 부터 벗어나는 것처럼 감각적인 즉 왜곡되지 않고 객관적인 감성의 직관으로 말하자면 현실적인 것의 직관으로 나아갔는데 이렇게 되어 비로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온 것이다 ; 왜냐하면 상상이나 추상적인 사유의 본질과 관계하는 사람은 스스로 추상적이고 환상적인 존재일 뿐이며 결코 현실적이며 진실로 인간적인 존재는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실재성은 대상의 실재성에 의존한다. 그대가 아무것도 갖지 않았다면 그대는 바로 무(無)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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