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정언명령...
특히 기독교에서 성경의 가르침을 수행하는 데는 상당한 곤란이 뒤따른다.
곤란한 문제는 "이웃"을 어떻게 정의할 것 인가 이다 ; "이웃"과 "이웃이 아닌 자"의 구분.
예수님께서는 이교도인 사마리아인도 착한 이웃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라고 하셨지만, 실제로 현실과 역사에서는 오히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더더욱 곤란한 것은 "이웃이 아닌 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범우주적 휴머니즘과 사랑으로 충만한 종교에서 "타자/이교도"에 대한 당파성은 참으로 난감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사실 기독교는 이런 문제로 부터 일찍 벗어 났다. 유일신의 체계에서 하나님 이외의 타자는 구축(驅逐)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이미 신 스스로 선언해 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악의 이분법에 근거하면 문제는 쉬워진다. 이때 "이웃이 아닌 자"는 극복해야 하는 대상 - 좋게 말해 그렇다는 거고, 사실은 쫓아내고 굴복 시켜야 하며, 더 나아가서 파괴되거나 멸종되어야 하는 대상이다. 실제로 종교와 세속의 역사에서 그러한 피의 제전은 수 없이 보여져 왔다.
그래, 어떤 면에서 이게 솔직하고, 공허한 말장난의 휴머니즘보다 '인간적'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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