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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06, 2010

『주역과 운명』 심의용, 살림, 2004 에 대한 尾註

1. 占, 易術的 해석이 아닌 삶에 대한 처세술, 도덕학으로서의 주역(周易)에 대한 독법이 마음에 든다

“사회정치적 맥락(사회-정치적 삶의 勸力場)속에서 군주와 신하, 그리고 사대부(지식인)들의 권력관계와 그들의 미묘한 심리상태, 그것들이 만들어 내는 길흉의 운명을 읽어내는 문헌이자 현자들이 삶의 현실속에서 느꼈던 흔적들이 쌓여온 두꺼운 지층의 필사본으로서의 주역(周易)”

2. 도덕학 : 변통(變通), 삶의 기예(德) - 道 : 현실에 대한 인식과 판단(의 준거) 德 : 삶, 처세의 기예 … "삶의 기예(德)와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 균형감각의 가르침"

사회.정치적 권력장내에서의 관계/권력 지형도와 역학 관계속에서 현실이 돌아가는 상황과 세력의 지형도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파악(知時識勢) 그리고 그것에 대한 대처 능력, 삶의 기예(德)

3. 각주 77)에 대한 각주 : Lama Gyurume의 앨범에 부친 리뷰 중

아무래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도무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희고 투명한 트레이싱 페이퍼 위에 베껴 적은 세계의 필사본 같은 것이다. 이것은 다만 카피일 뿐... 그리하여 문제는 다시 카피와 본래 진면목의 동일성이다. 나는 한 걸음도 떼어 놓지 못했다. 얼룩진 필사본의 이 페이퍼 경전을 버리고 어서 뜨겁고 더러운 생사의 경전으로 넘어가야 할 텐데... 나를 용서하라

현실의 진면목에서는 "미세한 마음의 떨림" 마저도 버겁다

4. 심의용 선생의 텍스트에서 들뢰즈의 니체 독법의 향기가 나는 건 나만의 느낌인가?
- 권력의 장으로서의 사회와 삶
- 그 힘들의 역학관계에서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권력에의 의지
- 삶의 합리화가 아닌 삶의 긍정
- 생성으로서의 영원회귀

| 2009-04-17 00: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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