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YeopKi Manifesto
By 농부의 아들 @han.rec.humor 2000년10월9일, 오후4시00분
[[ Anti 엽기 선언 ]]
하나의 유령이 온통 Cyberspace를 배회하고 있다.
바로 "엽기獵奇"라는 유령이...
모든 개인과 세력들이 이 유령을 쫓아 하나의 '신성동맹'을 맺고 있다. -Internet상의 매체와 Usenet은 물론, TV, 라디오, 신문 그리고 심지어는 온갖 정치세력들과 우파 보수세력들 그리고 독일의 비밀경찰들까지...(이유는 모르지만 암튼 그래...)
여기에 지식의 보따리 장사치는 물론이요 온갖 딱지를 지닌 비평가/평론가들 까지 합세하여 엽기를 배포하고 재생산하여 왜곡 시키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부류로서 이를 뒤따르는 온갖 종류의 시정 잡배들과 개미군단들...
애초의 진정한 엽기는 어디로 가고 온갖 사이비 엽기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던가? 엽기의 딱지를 달고, 엽기의 이름으로 포장된 저 가증스러운 잔치들...
그동안 암세포처럼 번지던 엽기라는 유령이 이제는 모든 분야에 퍼져서 엽기라는 하나의 사이비 당(黨)을 형성하고 있다.
즉, 엽기는 이미 모든 cyberspace및 off-line에 퍼져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의 세력임을 공표하였다는 것이고, 이제는 전 세계를 향해 그들의 입장과 목적 경향성을 당당하고도 공개적으로 공표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증스러운것...)
따라서 엽기를 논하지 않으면 더 이상 편히 걸을수 없고 엽기를 벗어나서는 단 한순간도 편히 쉬지 못하도록 세상을 장악하여도저히 벗어날 수 없게 모든것을 자신의 수중으로 넣었다는 점이다.
오호 통재라 !!
언제 부터 엽기가 이리 타락을 하였단 말인가?
본래 엽기(獵奇)란 기이한 일이나 물건을 사냥함, 즉 기이한 일이나 물건을 즐겨서 좇아다님의 뜻으로 영어로는 bizarrerie로 표현될 수 있다.
이것은 예로 부터 세속에 물들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은밀히 전해져 내려오던 비전(秘傳)으로서 오직 그 참 뜻과 오랜 세월의 수련을 거쳐 그 해독을 견뎌내고 운용할 수 있는 공력의 소유자들(우리는 이들을 고수 혹은 마니아mania라고 부른다)만이 발휘 할 수 있는 초 절정의 경지를 일컫는 것이었다.
그러한 고수들은 특이한 채소만을 먹고 (그들이 먹는 채소이름은 고수풀이라 하였는데 그동안 비전음식으로만 전해져 내려와 일부 엽기를 숭상하는 사람들만 먹어 왔는데, 최근에 그 존재가 밝혀지면서 가끔 그 풀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 학명은 Coriandrum sativum L. 허브식물의 일종이라 알려진 아주 귀한 식물) 사람들 사이에 있되 그 존재를 쉽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은밀한 수련을 쌓으면서 가끔씩 일반 대중에 엽기의 한 초식을 시연하더라도 단 일갈에 대중을 감동시키거나, 드러나지 않게 자신의 엽기를 끈기있게 조금씩 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그 참맛을 일깨워 주었지만 그 해독에 젖어들지 않도록 공력을 조절할 줄 아는게 또한 바로 그들이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지 세상에 마의 기운이 늘기 시작하면서 사이비 엽기들이 교언영색(嬌言令色)과 천박한 섹쉬함, 그리고 cyberspace에서의 speed를 내세워 대중을 혹세무민하기 시작하더니 그 사악함의 기운을 드높여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여기 han.rec.humor에도 이미 엽기의 물이 베어든지 꽤 오래.. 엽기의 이름으로 올리는 그 무수한 유혹과 감언이설에 속는 만 백성을 가여이 여겨 전 세계의 뜻있는 동지들이 오늘 이자리에 모여서 anti 엽기의 강령을 채택하고 이를 공표하는 바이다.
- 우리의 결의
1. 우리는 엽기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온갖 사악한 술수와
非/反/半 유머적인 행위에 대해
투쟁할 것임을 선언하며 모든 엽기들의 치졸한 반격과
테러에 대해 즉각 침묵으로 응징할 것을 선포한다.
2. 우리는 엽기 고유의 미풍 양속을 고이 보전하며
사이비 엽기에 의해 파괴된 우리의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해
있든 없든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전세계 anti-엽기인들이여 단결하라!!
그대가 잃을것은 엽기의 사악한 쇠사슬 뿐이요,
그대가 얻을것은 사이비 엽기로 부터의 진정한 자유와 해방이리다"
--
Written by "Son of Farmer"
Like father, Like son ::: 父傳子傳
As my fahter culturing the soil, I'm culturing
this_nomadic_space(cyberspace)...
원문 : http://goo.gl/cMEF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