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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10, 2010

과거의 잔재를 찾아서... 농부의 아들 (II)

내가 좌파인 이유  
By 농부의 아들 @han.rec.humor 2000년10월10일, 오후12시44분


난 아무래도 여러가지 경험적 사실과 심리적인 상태, 그리고 날 둘러싼 주변/사회 환경들을 봤을때 아무래도 난 좌파라는 결론 밖에 나지 않는것 같다. 

* 난 태어나면서 부터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그거 말야, 제3의 다리...) 

* 가방을 멜때도 습관적으로 왼쪽 어깨에 맨다. 

* 중국음식을 먹을때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좌장면이다. 

* 심지어 어려서 부터 처음 운전을 배운게 좌전거 였다. 

* 고개를 돌릴때도 오른쪽 보다는 왼쪽이 편하다 

* 길을 걸을 때도 좌측통행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다
 
* 버스나 지하철을 타더라도 입석보다는 좌석을 좋아한다. 

* 식당이나 극장에 가서도 꼭 좌석에 앉아야만 한다. 

* 화장실도 좌변기가 있는 화장실을 선호한다. 

* 학교다닐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회사에서도 좌석에 앉아 열심히 무언갈 하지 않으면 온갖 질책과 야단을 맞곤 했다. 

* 그러다 보니 군에 가서는 좌석에 편히 앉아 뭔 가를 해 보려고 하면 군기가 빠졌다는 이유로 뺑뺑이 돌고 얼차레를 받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 오뎅과 떡복이를 먹어도 길거리 좌판대에서 파는 아줌마들게 재일 맛있다. 

* Copyright 의 반대는 Copyleft라는 생각만 든다. 

* 잠을 잘때도 왼쪽 무게 중심이 쏠려 왼쪽으로 눞는게 편하다. 

* 커피를 마실때도 원두커피보다는 좌판기 커피가 훨씬 맛있다.
 
* 퇴근할 때면  지하철 안내방송" 다음 내리실역은 여의나루역, 여의나루 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라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괜히 피로가 잊혀진다. 

 * 지하철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지하철 5호을 타본 사람은 알겠지만 지하철 5호선은 온통 디지털 엘지로 도배가 되어있다. 디지탈 엘지 Digital LG... LG를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은 오직 Left  Group, 좌파다.  Digital화된 Left Group... 

왜 난 이런 생각만 드는 것 일까? 자꾸 정리하다 보니 끊임없이 이런 생각들만 떠오른다.

아 잠시 "좌중"하면서 쉬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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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on of Farmer" 
Like father, Like son ::: 父傳子傳 
As my fahter culturing the soil,  I'm culturing 
this_nomadic_space(cyber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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